2025년 9월 27일 오후 2시30분 신월야구장에서 '양천 락(樂)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종서, 소찬휘, 크래쉬, 크랙샷, 저지브라더, 브로큰 발렌타인, 카디 등이 열띤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양천구 제공)
항공기 소음으로 오랜 기간 불편을 겪은 동네가 록(Rock) 음악의 중심지로 바뀐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야구장에서 음악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비행기 소리를 음악으로 덮는 기획이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항공기 소음 덮는 역발상…3회째 맞는 지역 축제
27일 오후 2시 30분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세 번째 '양천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신월동은 김포공항과 인접해 비행기가 오가는 소리 탓에 거주 환경에 제약이 많았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문화 예술 행사를 열기도 어려웠다.
양천구는 이런 단점을 뒤집어 소음을 밴드 음악으로 덮는 기획을 3년 전 시작했다. 주민 반응은 좋았다. 평소 문화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지역 주민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행사로 이를 반겼다. 이제 이곳은 가을마다 록 음악 애호가가 모이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2025년 9월 27일 오후 2시30분 신월야구장에서 '양천 락(樂)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종서, 소찬휘, 크래쉬, 크랙샷, 저지브라더, 브로큰 발렌타인, 카디 등이 열띤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양천구 제공)국악부터 헤비메탈까지…장르 넘나드는 1부 무대
올해 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8팀이 공연한다. 1부 공연은 젊은 밴드들이 맡는다. 거문고와 서양 밴드 음악을 섞은 '카디'가 처음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복고풍 음악을 하는 '저지브라더'가 분위기를 띄운다.
모던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한국 헤비메탈 1세대 '크래쉬'가 록 음악을 연주한다. 1부는 다양한 장르로 록 음악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2부 공연은 대중 음악인들이 채운다. 록 발라드 가수 김종서가 무대에 올라 노래한다. 소찬휘도 특유의 음색으로 관객을 만난다.
록 밴드 '크랙샷'과 튀르키예 밴드 '피치 블랙 프로세스(Pitch Black Process)'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튀르키예 전통 음악과 메탈을 섞은 무대를 보여준다. 국내외 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밤을 채운다.
예매 없는 선착순 입장…촘촘한 현장 안전 통제
해당 공연은 예매나 입장권 구매 없이 행사 당일 신월야구장을 찾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먼저 도착한 4000명만 입장하게 한다.
양천구는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 소방과 함께 행사장 위험 요소를 살폈다. 행사 당일에는 진행 요원을 늘린다. 이들은 관람객 동선을 나누고 비상 상황에 바로 대응하도록 준비한다.
양천구청은 오랜 골칫거리였던 비행기 소음을 문화 행사로 바꾼 점을 강조하며, 신월동을 록 음악을 상징하는 장소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