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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의 '조선업 디지털 전환'…HD한국조선해양, 지멘스 타고 '디지털 원팀' 만든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2-24 12:06:35
  • 수정 2025-12-24 1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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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설계-생산 데이터 실시간 연동→공정 간 단절 없애
  • - FOS 2030 비전, 가상과 현실 잇는 '산업용 메타버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0월 27일 퓨처테크포럼(경주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지멘스디지털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와 손잡고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정기선 회장의 핵심 경영철학인 '조선업 디지털 전환' 비전에 속도를 낸다.


지멘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시스템 도입을 넘어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양사는 2026년 플랫폼 상세 개발에 착수한다.


개발 플랫폼은 2028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국내 주요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뿌리내리고, 이후 해외 사업장까지 뻗어나갈 계획이다. 


거대한 선박을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만 가지 데이터를 하나의 혈관처럼 연결하는 작업이다. 선박 건조 현장에는 3D 모델을 만드는 CAD,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PLM, 생산 과정을 분석하는 DM 등 시스템이 개별적으로 돌아간다.


HD한국조선해양 조선사업기존 시스템은 각기 다른 언어를 쓰는 것처럼 분리 운영돼 설계가 변경되면 생산 현장 시스템에 일일이 다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통합 플랫폼은 이 장벽을 허문다. 설계 도면이 바뀌는 즉시 생산 현장의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설계와 생산이 하나의 데이터로 호흡하게 되는 셈이다. 공정 간 데이터 단절 비효율과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열쇠다.


특히 블록 조립, 용접 정보, 배관 및 전장 데이터까지 모두 3D 모델로 통합 관리하게 된다. 설계 정확도는 높아지고 생산 계획은 최적화되며, 작업 공정은 표준화된다. 


HD한국조선해양 해양플랜트

수많은 부품과 공정이 오차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정밀한 조선소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추구하는 '스마트야드'의 기본 골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시선은 공정 개선을 넘어 '산업용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로 향한다. 선박과 조선소 현장을 3D 기반의 가상 환경에 쌍둥이처럼 구현해 낼 계획이다. 


이 가상 공간에서는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를 활용한 강화학습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비정형성이 높은 거친 생산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HD한국조선해양 사업(조선·해양플랜트·특수선·에너지·가스친환경시스템·친환경선박추진솔루션)

이 모든 과정은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주춧돌이다. 


디지털 제조 환경 조성을 통해 노동 집약적인 조선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 기술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다.



HD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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