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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HDF-6000 앞세워 사우디 호위함 정조준
  • 박영준
  • 등록 2026-02-09 09:41:38
  • 수정 2026-02-09 12: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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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야드 'WDS 2026'서 K-방산 연합 전선 구축
  • - 이지스급 HDF-6000 최초 공개…현지 건조 승부수
  • - 페루 수주 성공 DNA 이식…현지 공급망 MOU 체결

HD현대중공업이 8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리야드 '2026 국제방산전시회'에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과 'K-방산 연합군'을 결성해 사우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받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중동의 태양보다 뜨거운 K-방산의 열기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달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중동 최대 방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 호위함 수주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HD현대중공업이 8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하며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K-방산 연합군'을 결성하고 사우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받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팀 코리아'로 뭉친 방산 어벤저스, 사우디 해군 홀린다


올해 WDS 전시장은 전 세계 76개국 77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한 연합 전시관은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단순히 배만 만드는 조선소를 넘어, 무기 체계(LIG넥스원)와 항공 전력(KAI)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복합적인 방어 능력을 요구하는 현대 해전의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낸 전략으로, 현장을 찾은 중동 지역 주요 의사결정자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맞춰 8종의 함정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우디의 까다로운 지리적, 군사적 요구조건을 완벽하게 반영해 새롭게 개발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이 베일을 벗자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8일(일) ~ 12일(목)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는 'WDS 2026'의 HD현대중공업 부스 조감도

사우디 맞춤형 'HDF-6000', 이지스함 DNA 심었다


'HDF-6000'은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정체다.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호위함보다 덩치를 키우고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실상 '이지스함급 호위함'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HD현대중공업은 단순히 고성능 함정을 제안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사우디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에게 설계부터 건조, 그리고 인도 후 유지·보수·정비(MRO)까지 아우르는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시하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배를 파는 것을 넘어, 사우디 해군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한 것이다.



페루서 입증한 '현지 건조' 성공 방정식, 사우디서 재현


무엇보다 HD현대중공업의 가장 큰 무기는 현지화 전략이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방위산업의 자국 내 생산 비율을 높이는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주 시 현지 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활용해 HDF-6000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탄탄한 실적 기반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시마(SIMA)조선소와 손잡고 함정 4척을 현지에서 건조하는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 중남미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640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대한민국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이 '성공 DNA'를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해 만든 IMI 조선소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루에서의 성공 사례는 사우디 정부에게 HD현대중공업의 현지 건조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공급망까지 챙긴다…사우디와 '동반 성장' 약속


HD현대중공업의 행보는 수주 활동을 넘어 양국 산업 생태계의 결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투자부를 비롯해 STX엔진 등 국내 12개 협력사와 함께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 


이는 사우디의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국내 우수 중소·중견 기업들의 중동 진출 길을 터주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사우디의 요구에 완벽히 부합하는 HDF-6000을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조선소인 IMI 인프라와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결합한 현지 건조 전략으로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을 반드시 수주해 K-방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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