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열 지음 / 현암사 / 23,000원
이 책은 단순히 한국 사회가 위태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영역들의 작동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해부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설계도를 그린다. - 백우열 |
합계출산율 0.78명. '글로벌 탑10'의 위상을 자랑하며 정점에 선 한국은 지금 그대로 추락할 것인가, 다시 도약할 것인가?
역사상 한반도에 존재한 국가사회 중에 가장 발전된 풍요로운 환경은 물론이고, 글로벌 차원에서 수많은 잘 나가는 분야에 K-접두어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 2020년대다.
현암사에서 인구 절벽과 성장 정체 위기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 대개조의 청사진을 제시한 《피크 코리아》를 펴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해부하고 미래 전략을 제안하는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등 국가 핵심 영역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는, '국가 대개조 시뮬레이션 리포트'다.
한국은 '30-50 클럽'(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에 가입하며 신흥 중견 선진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급격한 하락의 징후인 '피크 코리아' 현상에 직면했다.
저자는 한국이 정점에 도달한 뒤 쇠락하는 경로(peaked out)를 밟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 감소, 정치 양극화, 성장 엔진 냉각 등 복합 위기를 경고하며,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치는 '리디자인'이 시급함을 역설한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의 현주소와 위기 징후,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을 순차적으로 다룬다.
1부에서는 K-문화와 방산 등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하고, 2부에서는 정치체제의 퇴보와 인구 소멸, 국방력 약화 등 4대 핵심 영역(정치·사회·경제·국방)의 붕괴 위기를 진단한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각 분야의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를 통해 중도로의 정치 수렴, 서울의 도시국가화 대응, 북한과의 결합 전략 등 2030년대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비관론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절박한 제안이다. 자산가나 엘리트 계층이 아닌 99% 일반 국민에게 피크 코리아 현상은 삶의 질 추락과 직결되기에 더욱 중요하다.
현재의 위기를 방치할 경우 한국은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져 회복 불가능한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민적 차원의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메시지는 명료하다. 저자는 "단순히 한국 사회가 위태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영역들의 작동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해부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설계도를 그린다"고 의도를 밝혔다.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다"라고 경악했듯, 책은 외부의 시선을 빌려 내부의 안일함을 타파하고 국가 대개조의 시급성을 웅변한다.
이 책은 정치·경제·사회·군사·북한 전략·글로벌 전략 6개 축의 새로운 국가전략 기초 개념설계와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함으로써 도약과 추락의 갈림길에 선 한국이 성장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글쓴이 백우열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국제정치 전문가다. 혁신과학시대, 한국과 글로벌 시공간의 정치적 신구(新舊) 난제에 천착하는 융복합정치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의 정치체제와 대외 전략을 심도 있게 연구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냉철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교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해군, 공군, 신남방위원회, 국가안보실, 국회, 산림청, 국립수목원 등에서 자문 및 프로젝트 참여를 했고, 강연과 칼럼기고 및 컨설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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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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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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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