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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정해린號 글로벌 도약 시동···AI로 산업재해 잡는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2-1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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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I·IoT 결합한 SVMS·블루스캔…사각지대 없애고 사고 예방
  • - 용산구청·동원로엑스 도입 효과 톡톡…24시간 무인 관제
  • - 얼굴인식리더 0.6초 만에 인식…출입 관리 최적
  • - '경영 전략가' 정해린 내정…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 가속화

정해린 에스원 대표 내정자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에스원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산업현장의 안전 지도를 바꾸고 있다. 


AI 기반의 'SVMS 안전모니터링'과 IoT 센서를 활용한 '블루스캔', 0.6초 만에 신원을 확인하는 '얼굴인식리더' 등 첨단 솔루션을 앞세워 중대재해 예방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경영 전략가'로 통하는 정해린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다시 늘어난 산재, AI로 '골든타임' 잡는다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특히 안전 관리 여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장의 피해가 컸다. 에스원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사람의 눈을 대신할 AI 기술에 주목했다.


핵심 솔루션인 'SVMS 안전모니터링'은 단순한 CCTV가 아니다. 독자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안전모나 방독면 미착용은 물론, 작업자가 쓰러지거나 위험 구역에 진입하는 상황을 즉시 포착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안전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송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는 불꽃, 연기, 온도 급변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기능까지 더해 화재 위험까지 관리하고 있다.



화재·폭발 징후, IoT 센서가 먼저 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업현장 중대 사고 3건 중 1건은 화재나 폭발이었다. 낡은 설비와 용접 작업이 많은 제조 현장의 특성 탓이다. 에스원의 '블루스캔'은 이런 화재와 가스 누출, 정전 등을 감지하는 IoT 기반 솔루션이다.


발전기나 기계실 등 핵심 설비에 부착된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면 관제 센터와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린다. 필요시 소방서 등 유관 기관에 신고까지 도와준다. 야간이나 휴일에 별도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도 24시간 빈틈없는 관리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실제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화된 주민센터 13곳과 경로당 40여 곳에 블루스캔을 도입하고 있다. 지은지 30년 넘은 건물이 많아 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곳에 블루스캔을 도입해 인력 추가 배치 없이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0.6초의 보안 혁명, 정해린 대표의 새로운 도전


보안의 시작인 출입 관리도 진화했다.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0.6초 만에 99.97%의 정확도로 신원을 파악한다. 양손에 장비를 든 작업자도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어 현장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기술적 토대를 다진 에스원은 이제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세계 무대를 겨냥한다. 에스원은 지난 11월,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4년생인 정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거치며 경영 전반을 두루 섭렵한 '관리의 달인'이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구주총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를 하며 글로벌 감각과 위기 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에스원은 그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해린 신임 대표의 경험과 사업관리 역량이 에스원의 기술력과 만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에스원이 48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AI 혁신을 더해, 안심하고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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