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감원, ELS 불완전판매 하며 '녹취 누락'한 NH투자증권 10억 과태료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05 00:00:02
  • 수정 2026-02-06 10:28:54

기사수정
  • - 70세 이상 고령자 보호 절차 무시
  • - 투자 광고 시 원금 손실 위험 누락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증권사 창구에서 고위험 파생결합증권(ELS)을 판매하면서 필수적인 '녹취 의무'를 어기거나 투자 광고를 보내며 위험 고지를 빠뜨린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10억 원에 육박하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월 29일 NH투자증권에 기관 과태료 9억8000만 원을 부과하고 관련 직원들에게 자율처리필요사항을 통보했다. 



설명은 했지만 기록은 없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고령자나 부적합 투자자, 혹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때 반드시 판매 과정을 녹취해야 한다. 


이는 불완전판매 분쟁 시 사실관계를 입증할 핵심 자료이자 투자자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하지만 NH투자증권 일부 영업점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A센터 등 6개 영업점 소속 직원 10명은 2021년 2월 9일부터 2021년 5월 7일까지 70세 이상 고령 투자자에게 ELS 상품 15건을 판매하면서 녹취를 하지 않았다. 


제도가 강화된 2021년 6월 1일부터 2023년 7월 28일 사이에는 일반 투자자에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인 ELS 20건을 판매하면서 역시 녹취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


수익률 노래하며 의무는 외면…위험 쏙 뺀 광고 문자


조사 결과, 해당 직원들은 투자자에게 특정 ELS 청약을 권유하며 상품의 손익 구조와 예정 수익률 등 매력적인 부분은 상세히 설명했다. 


판매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당연히 녹취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이들은 이를 누락한 채 계약을 진행했다. 상품의 장점은 강조하면서도 정작 나중에 문제가 되었을 때 시시비비를 가릴 기록은 남기지 않은 셈이다.


영업의 최전선인 투자 광고에서도 허점이 발견됐다. 금융투자업자가 고객에게 투자 광고를 할 때는 반드시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포함해야 하고, 준법감시인의 사전 확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NH투자증권 B센터의 한 직원은 이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이 직원은 2021년 2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 12명에게 ELS 투자 권유 광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에는 가장 중요한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투자 위험에 관한 경고 문구가 빠져 있었다. 게다가 회사 내 준법감시인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적발됐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2.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2월 경기 훈풍 탄 소비자심리지수 112.1…전월 대비 1.3p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을 기록했다. 1월 110.8에서 1.3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다.경기 판단·전...
  3.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2026년 1월 반도체·금속 뛰자 0.6% 상승, 전년비 1.9%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하며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를 확연히 보여준다.D램·은괴 가격 폭등…공산품 물가 0.6% 끌어올려생산...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소주 한 병이 공짜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눈앞에 보이는 것이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이래도 되는 것인가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막 피어나려는 싹수를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수행자의 노래 모차르트를 높여놓고 설거지를 한다세제 향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설거지에는 설거지의 도가 있어먼저 더운물에 그릇을 불리고거품을 일으켜 애벌 씻은 다음부드럽게 헹구고 물을 찌워마른 행주로 닦아 말리면 뽀송해진 그릇들이 좋아한다어느 과정 하나 소홀하면 안 되고깊고 얕고 넓고 좁고 그릇에겐 그릇의 품성이 있어마땅히 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