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소비자 행동 따라잡을 '항해지도' 《트렌드 코리아 2026》
  • 정해든 기자
  • 등록 2025-09-16 10:13:59
  • 수정 2025-09-17 08:38:23

기사수정
  • - 글로벌 파고와 K-트렌드 변화서 닻 내릴 방법은?

김난도·전미영·최지혜·권정윤·한다혜·이혜원·이수진·서유현·전다현·이준영·이향은·김나은 지음 / 미래의창 / 20,000원


세계는 예측 불허의 '정반합 소용돌이' 가운데 있다. 해마다 새로운 글로벌 변수, 기술 위협, 팬덤과 K콘텐츠 등 끝없이 변화하는 세계다. 2026년 대한민국이 '항구'에 머무르지 않고 '바다'로 나아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돛을 올려야 할까?


미래의창에서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그해의 주요 키워드를 알려주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6》을 펴냈다.


소비자 행동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올해는, 다음해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현장에서 이 책은 선명한 항해지도가 된다.


이 책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방향 잡기조차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배가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그러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항해하는지 방향을 잡아 나아가야 하는 것이 본질이다. 


위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관세전쟁도 있고, 지정학적인 위기가 있을 수도 있다. AI에 대응도 해야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 심리와 행동은 빠르게 바뀐다.


한국 경제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는 1위를 달성했다. 한류 문화가 널리 퍼지며 K콘텐츠 등 우리만이 가진 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적 브랜드가 유행을 넘어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금 세계에서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창의성·경험 소비가 전에 없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팬덤, 감성, 치유, 생활밀착형 소비, 브랜드 개인화 등이 나타나는 이유다. '소비자 움직임이 곧 시장의 동력'이다. 그들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행태들이 새롭고 흥미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 치열한 정반합(正反合)의 소용돌이가 거세다. 방향 잡기 어려울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정신이 없다."


이럴 때 우리의 방향타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거센 풍랑과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어디에 닻을 내릴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변화의 바다에 돛을 들어야 미래가 열린다'고 말한다. 2026년 한국 사회와 기업·창업·조직의 전략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다. 트렌드 그 자체로 '가장 현실적인 나침반'이다.


이 책은 김난도·전미영·최지혜·권정윤·한다혜·이혜원·이수진·서유현·전다현·이준영·이향은·김나은이 썼다. 저자 김난도는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세계 소비시장 트렌드를 연구하고 유튜버, 컨설턴트, 멘토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2008년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를 시작해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김난도의 미래트렌드연구실》《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수업》《K뷰티 트렌드》《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트렌드로드, 뉴욕 임파서블》《트렌드차이나》등을 썼다. 유튜브 채널 <트렌드코리아 TV>를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김난도 GPT>로 소통하고 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20대 청년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세계 바꿀 가장 날카로운 무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지금, 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읽어야 할까?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면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활할까?오월의봄에서 20대 청년 이찬용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을 펴냈다. 그동안 나온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
  3.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같은 부대 동기들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우리들. 첫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서 운동장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난 이런 죄를 고백했는데. 넌 무슨 죄를 고백했니? 너한텐 신부님이 뭐라 그랬어? 서로에게 고백을 하고 놀았다.  우린 아직 이병이니까. 별로 그렇게 죄진 게 없어. 우리가 일병이 되면 죄가 조금 다양해질까? 우리가 상병이 되면…… 고백할 ...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새우탕 수평선이 그어져 있다 그 부분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오랜 기간 썰물이던 바다, 말라붙은 해초가 머리를 풀어 헤친다 건조된 시간이 다시 출렁거린다 새우는 오랜만에 휜 허리를 편다 윤기가 흐른다 순식간에 만조가 되면 삼분 만에 펼쳐지는 즉석바다, 분말스프가 노을빛으로 퍼진다 그 날도 그랬지 끓는점에 도달하던 마지막 1°는 네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