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HD현대의 거침없는 항해가 태평양에 이어 인도양으로 향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국내 조선 통합, 그룹 매출 100조 원 목표에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라는 세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함정 시장을 겨냥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잠재 시장인 인도를 공략하는 '스미스(SMITH)' 프로젝트다.
'스미스(Shipbuilding Make in India Together with Hyundai)'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 1위 한국 조선업의 DNA를 인도에 이식해 '제2의 울산'을 건설하겠다는 정 회장의 야심찬 구상이다.
HD현대 '스미스' 프로젝트: 인도 진출 승부수(뉴스아이즈 AI)
인도 타밀나두주 낙점···기후·환경 울산 닮은 '최적의 입지'
HD현대는 12월 8일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1월 인도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한 것에 이은 것으로, 인도 항해의 닻을 활짝 펼친 것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세계 5위 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500척 수준인 상선을 2,500척으로 늘리기 위해 약 240억 달러(약 33조 원)를 쏟아붓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등 5개 주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지만, HD현대의 선택은 타밀나두였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투투쿠디 지역은 기온과 강수량이 HD현대중공업의 본거지인 울산과 유사해, 조선소 운영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진출해 산업 환경이 친숙하고, 인도 정부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이 정 회장의 결심을 굳히는 데 한몫했다.
HD현대가 3월 3200톤급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 진수식을 거행했다.
중국 배제된 틈새 공략···조선소 넘어 '인프라 혈맹'으로
이번 인도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니다. 급변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기회로 바꾼 고도의 전략이다.
인도는 국경 분쟁 이후 중국 기업을 주요 프로젝트에서 배제하고 있다. 세계 조선 1, 2위를 다투는 중국이 빠진 자리는 기술력과 신뢰를 갖춘 HD현대에게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기조와 맞물려 인도 국영 기업들은 중국 조선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HD현대가 이 틈을 파고들어 선박 건조뿐 아니라 크레인 등 항만 인프라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국영기업 BEML과 손잡고 항만 크레인 제조 협력에 나선 HD현대는 조선소 건립과 함께 기자재,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K-조선 생태계'를 인도 현지에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레즈 아하메드 주 투자청장, 라자 주 산업부 장관, 스탈린 타밀나두 주 총리,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이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인도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을 하고 있다.
5000척 건조 DNA, 인도로···글로벌 톱티어 굳히기
11월 HD현대는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세계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 회장은 이 압도적인 '건조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월 방한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난 정 회장은 "인도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미국 필라델피아(현지 함정 사업), 그리고 인도 타밀나두로 이어지는 정기선의 '글로벌 트라이앵글'이 시작되고 있다. 100조 클럽을 향한 HD현대의 엔진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11월 HD현대가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세계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HD현대가 11월 인도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HD현대가 11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 디에고 살랑함은 HD현대가 건조 및 인도한 5000번째 선박이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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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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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