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11월 10~28일 전국 염소 포장·가공 업체와 건강원 1035곳을 조사해 9곳을 적발했다.
겨울철 대표 보양식으로 떠오른 염소.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슬그머니 양심을 파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0 ~ 28일 17개 지자체와 전국의 염소 포장·가공 업체와 건강원 1,035곳을 조사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위생복도 입지 않거나, 소비기한조차 표시하지 않는 등 9곳이 적발됐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양식을 찾았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상황들이다.
소비기한 없고, 함량 표시 안 하고, 위생모도 안 쓰고
집에서든 음식점에서든 언제까지 먹어야 될지 아는 것은 음식을 고르는 기본이자 핵심이다. 이런 정보를 누락한 곳들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더나은푸드는 '소비기한'을 표시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언제 상할지 모르는 고기를 유통하려 한 셈이다.
경기도 안성시 '착한 흑염소'는 이름과 달리 착하지 않았다. 제품 주표시면에 원재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함량을 적지 않아 표시 기준 위반 명단에 올랐다. 내가 먹는 진액에 염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르게 만든 것이다.
식약처가 11월 10~28일 전국 염소 포장·가공 업체와 건강원 1035곳을 조사해 9곳을 적발했다.
먹거리를 다루는 작업장에서 가장 기본인 위생 복장조차 갖추지 않은 곳도 있었다. 대구 북구 '산해들미트'는 작업장 안에서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가 현장에서 딱 걸렸다.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경기도 용인 '흑색건강'은 종업원들에게 마땅히 시켜야 할 위생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적발됐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작업 환경에서 과연 깨끗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류도 엉망, 검사도 패스···안전 불감증
보이지 않는 곳 관리는 소홀했고, 행정 태만도 심각했다. 강원도 춘천 '백년건강주식회사'는 원료가 어디서 들어오고 나가는지 기록하는 '원료수불서류'를 작성하지 않았고, 대구 동구 '행복하계(동구)'는 품목 제조 보고 내용을 변경하고도 관할 관청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
제품 안전성을 담보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검사를 건너뛴 곳도 있었다. 경기도 김포 '다원식품'은 제품이 기준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를 일부 실시하지 않았다 .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필수인데, 이를 어긴 곳들도 있었다. 경남 함양 '지리산신기흑염소'와 울산 북구 '웰빙건강원'은 영업자가 받아야 할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적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식약처는 이들 9개 업체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후 6개월 이내에 이 업체들을 다시 찾아가 개선사항을 확인하기로 했다. 염소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는 의지다.
부정축산물 신고 및 포상금 받는 법(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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