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펀드 대출로 이자 장사?…금감원, 국제자산운용에 경영유의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1-20 00:00:02
  • 수정 2026-01-20 00:03:10

기사수정
  • - 2021년부터 2년간 부동산 시행사 3곳에 고금리 대출
  • - 법정 한도 넘긴 이자, 공매 끝나야 반환 가능

김영진 국제자산운용 대표


국제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부동산 시행사 등에 자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16일 국제자산운용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제고라는 명분 아래 대출 차주에게 법적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금융 비용을 전가한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여신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할 때 명칭이 무엇이든 대출과 관련해 받는 금전은 모두 '이자'로 간주한다.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실질 이자율은 법정 최고이자율을 넘어서는 안 된다.





수수료 포함하니 고금리, 3개사 대상 위반 확인


문제가 된 기간은 부동산시장이 활황과 침체를 오갔던 2021년 4월 28일 ~ 2023년 6월 30일이었다. 이 기간 국제자산운용은 부동산 시행사 A사 등 3개 회사에 대출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자산운용은 표면적인 이자 외에 취급 수수료 등을 받으며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시행사들에게 금융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펀드 대출 심사 과정에서 총 이자율이 법적 한도를 넘는 지에 대한 내부 통제와 검토가 부실했던 점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자산운용


공매 낙찰돼야 돌려준다?…뒤늦은 반환 약속


위반 사실이 적발되자 국제자산운용은 초과 수취한 이자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바로 현금으로 반환하지 않았다.


현재 공매가 진행 중인 1개 사업장의 부동산이 낙찰되거나 수의계약으로 팔리면 그 돈이 펀드로 들어오는데 그때 초과 이자를 반환한다는 조건을 걸어서다.


결국 해당 부동산의 매각 일정이 지연될 경우 피해 기업들이 돈을 돌려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국제자산운용에 향후 펀드 대출 심사 시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총 이자율이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2.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3.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4.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