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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진짜 서민금융', 부동산 PF 쳐내고 1.4조 푼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27 14: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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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마을금고 비전 2030'서 '다시 성장하는 New MG'
  • - 뱅크런 사태 통감…부동산 PF 대출 막고 서민 품는다
  • - 여신 80% 서민에 집중…상생 마중물 역할 톡톡

새마을금고중앙회(김인 회장)가 26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새마을금고 비전 2030'을 전격 선포하고 '다시 성장하는 New MG'를 외쳤다. 

새마을금고가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동네 어귀에서 이웃의 지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그 상부상조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중심축은 명확하다. 부동산 PF 같은 고위험 꼬리표를 떼어내고 지역 경제를 자생적으로 키우는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김인 회장)가 26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새마을금고 비전 2030'을 전격 선포하고 '다시 성장하는 New MG'를 외쳤다. 


다음 달 15일 김인 회장의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건전성 강화와 지역상생이라는 핵심 목표를 뚜렷하게 세운 자리다. 전문가들로 꾸려진 비전 2030 위원회가 4개월간 머리를 맞댄 끝에 9대 전략과 37개 세부 과제를 뽑아냈다.



돈줄 죄는 부동산 PF…뼈 깎는 쇄신으로 2028년 흑자 정조준


새마을금고가 가장 먼저 메스를 댄 곳은 부동산 PF다. 앞으로 신규 PF 대출은 원칙적으로 막아버린다. 


기존 부동산업과 건설업 대출 한도 내에서도 PF 대출은 20%까지만 내주기로 빗장을 질렀다. 무리한 투자로 멍든 건전성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조치다.


2023년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부실의 싹은 확실하게 도려낸다.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은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통해 발빠르게 매각하는 중이다. 


부실 위험이 큰 금고는 선제적으로 우량 금고와 합병해 군살을 뺀다. 물론 고객 자산은 100% 안전하게 옮겨 혼란을 막는다. 이를 통해 2028년에는 기필코 완전한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비전 2030 선포식에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우측 7번째)과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우측 8번째). 여신 80% 취약계층에 풀어 서민 살림살이 돕는다 


몸집을 줄인 자리는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으로 채운다. 새마을금고는 전체 여신의 80%를 서민금융으로 채우겠다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당장 2030년까지 1조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서민과 소상공인, 초저신용자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문전박대당하던 이들을 위해 보증형 대출을 늘리고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 체계까지 도입한다. 


신용도나 담보가 부족한 청년 창업자에게도 저금리로 창업 자금을 빌려준다. 단순히 돈만 꿔주는 게 아니라 창업 컨설팅과 공간까지 아낌없이 내주며 자립을 돕는 것이다.



마을기업 판로 개척까지…지역이 스스로 크는 자립 생태계 조성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인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도 살뜰히 챙긴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은 기본이고 제품의 판로 개척까지 두 팔 걷고 나선다. 정부의 역점 사업인 사회연대경제를 활성화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새마을금고 본연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지역사회가 스스로 크고 튼튼해지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직접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1금고-1지역 사업'을 추진해 전국의 모든 금고가 정부 정책과 손발을 맞춰 지역 밀착형 상생 사업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지방 소멸의 그늘이 짙어지는 곳에서도 새마을금고의 간판은 불을 밝힌다. 인구가 줄어 금융 소외 위기에 처한 전국 89개 지역의 461개 점포를 굳건히 지켜내기로 했다. 수익성만 따지지 않고 지역민의 든든한 금고지기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낯선 타국 땅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도 폭넓게 제공한다. 지역 상생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가칭 '새마을금고 지역개발기금'도 뭉칫돈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구석구석 메마른 곳 없이 금융의 온기를 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금고로…참여 회원 제도 도입해 권익 보호


투명한 경영과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장치도 단단히 조인다. 발전 방향을 꾸준히 점검할 '새마을금고 발전 4개년 계획'을 세우고 상설 기구인 비전위원회를 둬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짠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위한 '참여회원 제도'를 도입해 끈끈한 기반을 다지는 것도 눈에 띈다.


금고 대의원회 참관 제도와 회원 유지 청구권 등을 새로 만들어 회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운영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김인 회장은 변화를 넘어선 혁신으로 신뢰를 되찾고 지역경제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역시 든든한 상호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환골탈태를 선언한 새마을금고의 묵직한 다짐이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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