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대표 LNG 생산 기업 벤처글로벌과 대규모 구매 계약(20년)울 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액화천연가스 유통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사진은 벤처글로벌의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 시 남쪽에 위치한 캐머런 패리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및 수출 시설을 건설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유통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미국 대표 LNG 생산 기업 벤처글로벌과 대규모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이다.
단순한 사업 영역 확장이 아니다. 에너지 안보를 무기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판도를 흔들 거대한 전략적 포석이다. 지상과 우주를 넘나드는 방위산업 기술력에 에너지 공급망을 더해 전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20년 장기 계약 체결…유럽·아시아 실수요처 정조준
계약 규모는 매머드급이다. 2030년부터 20년 동안 매년 150만 톤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연간 150만 톤은 2024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LNG 소비량인 3412만 톤의 4.4%나 되는 막대한 물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확보한 천연가스를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실제 수요처에 직접 공급한다. 전 세계 에너지 지형도를 관통하는 굵직한 유통망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물량 확보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이번 진출의 핵심은 방위산업과의 융합 시너지 창출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를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확보한 LNG 유통망을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국가와 탄탄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첨단 무기 체계와 필수 에너지를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안보 수요를 한 번에 해결하는 접근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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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에너지·쉬핑 총출동…그룹 밸류체인 대완성
이로써 그룹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완벽한 글로벌 LNG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 등 해양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한화에너지는 LNG 발전과 운영 역량을 쏟아붓는다. 한화쉬핑은 바닷길을 누비며 안정적인 해상 운송을 책임진다.
각자의 전문성이 맞물려 막강한 시너지를 폭발시킨다. 밸류체인 내재화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이끈다. 그룹 차원의 유통망 확보로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 수주 물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LNG 유통 사업 진출은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미국 LNG 기업 넥스트디케이드에 약 1800억 원을 투자하며 초석을 다졌다. 2025년에는 한화에너지, 한국남부발전과 글로벌 LNG 공급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년간 치밀하게 다져온 기반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방산, 조선, 에너지는 국가 안보를 떠받치는 핵심 요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너지의 생산, 유통, 활용을 아우르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글로벌 안보에 깊숙이 기여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안보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