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하며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를 확연히 보여준다.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D램·은괴 가격 폭등…공산품 물가 0.6% 끌어올려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산품이 주도했다. 공산품 지수는 1차 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의 변동 폭은 매우 가파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에서 DRAM 가격이 전월 대비 49.5% 폭등했다. 플래시메모리 역시 9.9% 올랐다. 1차 금속제품 중 은괴는 43.6%, 동1차정련품은 11.0% 치솟았다.
에너지 관련 공산품 가격은 내림세를 그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3.9% 하락했다. 휘발유가 6.0% 떨어졌고 경유도 5.1%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전월 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산업용 도시가스가 2.6% 올랐지만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가 3.2% 내리며 상쇄됐다.
특수분류 지수에서 에너지 부문은 전월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를 제외한 IT 부문은 전월 대비 1.4% 오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식료품및에너지이외지수] 2026년 1월 식료품및에너지이외지수 등락률.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밥상 물가 비상…호박 41.4%·쇠고기 6.8% 껑충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했다. 농산물이 1.4% 올랐고 축산물이 0.9% 상승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41.4% 폭등했다. 쇠고기도 6.8% 올랐다. 수산물인 냉동오징어는 전월 대비 19.8% 하락했다. 신선식품 전체를 놓고 보면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식료품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서비스 부문 물가도 들썩였다. 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4.7%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주식 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수수료가 전월 대비 15.2% 급등했다. 운송 서비스 역시 국제항공여객(5.3%)과 도로화물운송(1.5%) 요금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0.7% 상승했다. 반면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중 호텔 요금은 7.5% 하락했다.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최종재 물가는 보합…국내공급물가지수 0.3% 상승
생산단계별 물가 변동을 파악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 상승한 수치다.
원재료 물가는 국내 출하가 0.6% 올랐지만 수입이 1.3%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0.8% 하락했다. 중간재는 수입이 0.1% 내렸음에도 국내 출하가 0.8% 오르며 전체 0.6% 상승을 기록했다. 자본재(-0.2%)와 소비재(-0.4%) 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최종재 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공산품 지수가 수출(3.7%)과 국내 출하(0.6%)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1.8% 상승한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 총산출물가는 수출이 0.1% 내렸음에도 국내 출하가 0.7% 오르며 전체 0.7% 상승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매년 국내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생산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을 재산정한다. 올해 조사 대상 품목은 890개로 2025년 886개 대비 4개 증가해 물가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