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벤처스가 올해 첫 투자로 파이온텍과 리얼월드를 선택했다.
효성벤처스가 올해 첫 투자로 파이온텍(기능성 화장품 원료 기업)과 리얼월드(피지컬 인공지능 로봇 기술 기업)를 선택했다.
단순히 재무적 수익만 노린 행보가 아니다. 효성그룹의 묵직한 제조 역량에 미래 첨단 기술을 수혈하는 강력한 전략적 포석이다.
뷰티 산업의 근간인 핵심 원료 기술을 선점한다. 산업 현장을 통째로 바꿀 AI 로봇 기술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 미래 먹거리를 향한 효성의 거침없는 질주가 본격화됐다.
K뷰티 심장 겨눴다…피부 흡수율 극대화 스피큘 독점
파이온텍은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의 숨은 강자다. 20년이 넘는 끈질긴 연구개발이 빛을 발했다. 화장품 유효 성분의 피부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원료 스피큘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기술력은 공인받았다. 지난해 11월 나이스디앤비 기술신용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TI-1을 꿰찼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 핵심 제품을 굳건히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거대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집어삼킬 태세다.
실리콘밸리가 반한 5지 로봇 손…효성 공장 혁신 예고
리얼월드의 무기는 피지컬 AI다. 산업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행동하는 지능을 구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바로 꽂아 쓸 수 있는 5지(指) 로봇 손 모델을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었다. 글로벌 AI 경연대회 '네비우스 로보틱스 앤 피지컬 AI 어워즈' 파운데이션 모델 부문 1위를 휩쓸며 기술력을 완벽하게 입증한 것이다.
제조, 물류, 의료 현장 어디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효성그룹이 가진 막강한 글로벌 제조 인프라와 만나면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단숨에 앞당길 수 있다.
1000억 스코펀드 든든한 실탄…딥테크 사냥 박차
효성벤처스의 과감한 베팅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2024년 말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다.
이 펀드와 2025년 한 해 동안 AI 신약 아이젠사이언스, 이커머스 와이어드컴퍼니, 스마트물류 니어솔루션, 융합 보안 쿤텍 등에 투자하며 합을 맞춘 바 있다.
정부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와도 완벽하게 주파수를 맞췄다. 자금만 대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유망 기업을 발굴해 그룹 생태계에 편입시킬 투자사를 선택해 국내 딥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효성의 거침없는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