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현준 회장의 투자법…효성, 미국서 765kV급 송전시장 '풀 패키지' 수주
  • 박영준
  • 등록 2025-09-19 09:21:35
  • 수정 2025-09-19 13:24:39

기사수정
  • - 조 회장, 멤피스공장에 1억5,000만 달러 집중 효과
  • - 8~9월 2,000억 모 수주…미 최대 송전망 프로젝트 참여
  • - 우태희 대표 "미국서 독보적 입지 다지겠다"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중공업이 765kV 초고압 변압기와 800kV 초고압 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를 공급하며 미국 초고압 송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765kV 송전망에 변압기와 차단기를 포함한 토털 전력 솔루션을 한 번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9월 765kV 변압기 및 리액터 29대, 800kV 차단기 24대 등 2,000억 원이 넘는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이들 물량은 미국 남부와 동부 지역 765kV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미국은 AI 산업 확장과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송전 손실을 줄이고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공급할 765kV 송전망 구축을 핵심 해법으로 삼고 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 변압기

효성중공업 멤피스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설계·생산하고 있다. 세계에서도 10여 기업만 생산할 수 있을 만큼 고도의 절연 기술과 엄격한 검증 절차가 요구된다.

 

효성중공업은 창원공장 품질 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현지에 도입해 멤피스공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며 2010년대 초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태희 대표는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차단기, 스태콤(STATCOM)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019년 일본 미쓰비시가 손털고 나간 멤피스공장을 인수해 지금까지 1억5,000만 달러(약 2,071억 원) 넘게 투자해 미국 대표 초고압변압기 공장으로 키워냈다. 내년에는 시험·생산 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두 배로 만들 생각이다.


올해 조 회장 신년사에서 "위기 속에서 전화위복 계기를 만들자"고 했다.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의미로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수주는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조 회장의 리더십을 돋보이게 한다.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투자가 아닌 정보와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은 결과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