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금융 제공]신한금융그룹을 이끄는 진옥동 회장이 현장 경영의 폭을 세계로 넓히며 그룹의 청사진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연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앞둔 진 회장에게 상반기 행보는 자신의 리더십을 증명하고 연임의 정당성을 다질 중요한 시험대다.
진 회장은 연초부터 강력한 내부통제와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글로벌 영토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한의 '탁월한 질적 성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돌며 글로벌 성장 동력 챙긴다
진 회장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해외 유망 시장을 향해 있다. 신한금융은 9일부터 사흘간 진 회장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귀국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7589억 원의 글로벌 손익을 거뒀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지난해 1031억 원의 이익을 내며 2023년 687억보다 50.1%나 성장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글로벌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여러 해외 권역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다.
이번 출장 역시 그룹의 새로운 요충지로 떠오른 중앙아시아 시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중앙아시아의 금융 발전 계획을 듣고 끈끈한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신한파이낸스와 합작한 자동차 판매 기업 '아스터 오토' 본사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의 성장을 응원하고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출장 기간 중에는 알파라비 카자흐 국립대학교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국관'의 문을 열고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건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진 회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교류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년사·주총 관통하는 키워드 '내부통제와 밸류업'
글로벌 성과 이면에는 확고한 내부 혁신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진 회장은 3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시하고 실천하며 주주가치를 높였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내부통제를 확립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여 '일류 신한'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다짐은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진 회장은 2025년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휴머니타스(Humanitas), 코무니타스(Communitas)'를 내걸었다. 인간다움과 윤리적 의무를 뜻하는 휴머니타스와 조직의 공감대를 뜻하는 코무니타스를 강조하며, 금융인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책무구조도를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시키고,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늘려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연임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흔들림 없는 원칙주의로 내부통제의 틀을 잡고,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을 개척하며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