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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앞세워 2039억 벌었다…영업익 112% 퀀텀점프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09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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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국서 '엑스코프리'로 6303억 벌어…처방 수 30% 급증
  • - 'RPT·TPD' 차세대 신약 개발 박차…R&D로 미래 성장

SK바이오팜


K-바이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6일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7067억 원, 영업이익 203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무려 111.7% 급증한 수치로 연간 영업익이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뇌전증 시장 집어삼킨 '엑스코프리'…매출 6000억 돌파


이번 역대급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시장에 직접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6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7%나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약 90%를 책임졌다. 


여기에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 받은 로열티 수익 등 기타 매출도 약 270억 원을 보태며 실적 상승을 거들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1944억 원으로 19.2%나 상승했다. 


연말 계절적 요인과 운송 중 재고 영향으로 4분기 매출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12월 기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약 4만7000건을 돌파해 4분기 전체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2%나 늘었다. 


이는 미국 뇌전증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세노바메이트가 확실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 직접 판매 조직을 재정비하고 의료진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처방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돈 벌어서 R&D에 쓴다…'제2의 세노바메이트' 발굴 총력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곳간에 쌓아두는 대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를 넘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와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의약품 작용 방식) 분야에서 초기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장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차세대 신약 개발과 플랫폼 기술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산 신약 하나로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SK바이오팜의 거침없는 질주는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성공 방정식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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