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인천대 글로벌사회공헌단(INUNI)이 중앙아시아의 고산지대 국가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학생 20명과 인솔자 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13일간 교육과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해 국경을 넘었다.
교육의 씨앗을 심는 여정
INUNI 단원들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와 제티오구스 지역의 리펜카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눔을 넘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반을 둔 세계시민교육이었다. 환경보호, 성평등, 다문화 감수성 등 세계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를 현지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며 뿌리는 교육의 씨앗이었다.
현지 초·중 학생들은 먼 길을 걸어와 함께 수업을 듣고, 한국 대학생들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문화로 소통하고 환경으로 연결되다
봉사단은 문화 교류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키르기즈국립대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체험, K-POP 댄스, 전통놀이 소개 등은 단원들이 준비한 정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된 시간이었다.
도시 곳곳에서 진행한 플로깅 활동과 환경 캠페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적 연대의 필요성을 현지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뜻 깊은 기회였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성장
이번 해외봉사는 '봉사'라는 단어 이상이었다. 참여 학생들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현지 학생과 함께 배우고,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료 시민'으로 그 자리에 섰다.
낮에는 교실에서 함께 웃고 배우며, 밤에는 하루를 돌아보는 평가회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이 여정이 단원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첫걸음이자, 앞으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줄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조경아(22학번) 단원은 "나눔은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마음을 완성시킨다는 걸 배웠어요. 봉사 하러 갔지만,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왔어요. 환경 문제나 교육 접근성 같은 글로벌 이슈를 이제는 뉴스가 아니라 제 얘기로 말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이 만든 공존의 플랫폼
이 모든 여정은 인천대의 체계적 준비와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발대식부터 사전교육, 문화이해 교육, 현지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까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닌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플랫폼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마을과 도시, 대학을 잇는 INUNI 활동은 향후 더 많은 기관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로 확장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
2025년의 여름, 키르기스스탄에 남겨진 인천대 학생들의 발자국은 단지 흙먼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연대의 흔적이다. 언어는 달라도 진심은 통했고, 환경은 달라도 함께할 문제는 같았다.
INUNI의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된다. 그 여정에는 더 많은 학생이, 더 많은 세계 시민이 함께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