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대 봉사단, 국경 너머로 나눔 실천하다
  • 조대희 교수
  • 등록 2025-08-12 18:15:17

기사수정
  • - 수도 비슈케크와 제티오구스 리펜카마을서 봉사활동
  • - 교육, 문화, 환경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
  • - 언어 달라도 진심 통하고, 환경 달라도 함께할 문제 같아



2025년 여름, 인천대 글로벌사회공헌단(INUNI)이 중앙아시아의 고산지대 국가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학생 20명과 인솔자 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13일간 교육과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해 국경을 넘었다.


교육의 씨앗을 심는 여정


INUNI 단원들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와 제티오구스 지역의 리펜카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눔을 넘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반을 둔 세계시민교육이었다. 환경보호, 성평등, 다문화 감수성 등 세계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를 현지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며 뿌리는 교육의 씨앗이었다.


현지 초·중 학생들은 먼 길을 걸어와 함께 수업을 듣고, 한국 대학생들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문화로 소통하고 환경으로 연결되다


봉사단은 문화 교류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키르기즈국립대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체험, K-POP 댄스, 전통놀이 소개 등은 단원들이 준비한 정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된 시간이었다. 


도시 곳곳에서 진행한 플로깅 활동과 환경 캠페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적 연대의 필요성을 현지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뜻 깊은 기회였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성장


이번 해외봉사는 '봉사'라는 단어 이상이었다. 참여 학생들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현지 학생과 함께 배우고,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료 시민'으로 그 자리에 섰다. 


낮에는 교실에서 함께 웃고 배우며, 밤에는 하루를 돌아보는 평가회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이 여정이 단원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첫걸음이자, 앞으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줄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조경아(22학번) 단원은 "나눔은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마음을 완성시킨다는 걸 배웠어요. 봉사 하러 갔지만,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왔어요. 환경 문제나 교육 접근성 같은 글로벌 이슈를 이제는 뉴스가 아니라 제 얘기로 말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이 만든 공존의 플랫폼


이 모든 여정은 인천대의 체계적 준비와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발대식부터 사전교육, 문화이해 교육, 현지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까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닌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플랫폼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마을과 도시, 대학을 잇는 INUNI 활동은 향후 더 많은 기관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로 확장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


2025년의 여름, 키르기스스탄에 남겨진 인천대 학생들의 발자국은 단지 흙먼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연대의 흔적이다. 언어는 달라도 진심은 통했고, 환경은 달라도 함께할 문제는 같았다.


INUNI의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된다. 그 여정에는 더 많은 학생이, 더 많은 세계 시민이 함께 걷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3.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부담 낮춘다···2년 충전비 지원·유예형 할부 현대자동차가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내놓아 '디 올 뉴 넥쏘' 구매 부담을 낮춘다.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으로 월 납입금을 줄이고, '수소충전비 지원'으로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한다.'차량반납 유예형 할부'는 차량가의 최대 50%를 중고차 잔가로 보장해 해당 금액을 유예하고, 나머지만 분할 납입하는 방...
  4. [새책] 일과 자유, 삶의 품위를 묻는《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현재를 희생하며 꿈꾸는 노동자들의 삶 택배기사, 물류센터 상하차, 패스트푸드 배달, 주유소 직원, 쇼핑몰 경비원,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 현장에서 일하며 인간의 품위와 자유를 고민한 한 청년의 기록이 있다. 고된 노동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발견하고 글쓰기를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월북에서 일하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기록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를 펴.
  5.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