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 지음 /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00원빅 트렌드는 누가 설계하고 어떻게 작동할까? 대중의 행동을 지배하는 트렌드 설계자의 비밀은 무엇일까?
비즈니스북스에서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을 펴냈다. 전염처럼 퍼지는 사회적 현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이면을 밝혀낸다.
25년 전 《티핑 포인트》에서 다룬 사회적 전염의 법칙을 현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롭게 확장했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오버스토리’, ‘슈퍼전파자’, ‘매직 서드’라는 새로운 빅 트렌드 법칙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설계하고 조작하는 소셜 엔지니어들의 은밀한 활동을 탐구한다.
첫 번째 법칙인 ‘오버스토리’는 공동체가 가진 독특한 가치와 이야기가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 의사들의 치료 방식이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오버스토리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법칙인 ‘슈퍼전파자’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소수가 전체 집단의 행동 변화를 주도한다는 개념이다. 1990년대 LA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은행 강도 사건이 사실상 소수의 강도단에 의해 촉발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세 번째 법칙인 ‘매직 서드’는 집단 내 외부자의 비율이 약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일 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글래드웰은 이를 통해 집단 행동 변화의 임계점을 찾아내고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또한 오피오이드 사태, 동성혼 수용 과정, 홀로코스트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셜 엔지니어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소셜 엔지니어링은 양날의 검”이라며, 이를 선의로 활용할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뉴욕타임스>는 “부정적 전염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라 평했고, <타임 매거진>은 “새로운 사회적 격변의 시대를 탐구하는 역작”이라며 극찬했다.
글래드웰은 “오버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라며, 이 도구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과 다양한 사례 연구는 독자들에게 전염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성장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활동 하고 있다. <뉴요커>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현상과 인간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명성을 얻었다. 《티핑 포인트》 《아웃라이어》, 《블링크》 등을 썼으며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현재 팟캐스트 제작사 푸시킨 인더스트리스 공동 창업자다.
김태훈 번역가는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