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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정부, '팹리스' 10배 키운다···한국판 '팹리스-파운드리' 구축
올해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엔비디아(NVIDIA).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이지만, 정작 반도체 생산 공장은 단 하나도 없다. 오직 설계에만 집중하고, 생산은 대만의 TSMC 같은 회사에 전량 위탁한다. 제조 공장 없는, 반도체 산업의 진짜 설계자다.10일, 우리 정부는 "국내 팹리스 산업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키우겠다"는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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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5년 11월, 대기업은 대출 러시 중···은행으로 몰린 돈 36조
2025년의 끝자락인 11월,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집값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은행권의 고강도 대출 옥죄기가 효과를 발휘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기업들은 연말을 앞두고 곳간을 채우기 위해 6조 원이 넘는 돈을 빌리며 대출 창구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금융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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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동향] 2025년 11월, 은행권 대출문 잠그니 2금융권 열렸다
2025년의 끝자락, 정부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 정책이 통계로 확인됐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상호금융과 보험사로 몰려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커진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1000억 원 증가했다. 10월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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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태우지도 않는 전선공장···LS전선, 업계 최초 UL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전선 공장 바닥에는 으레 잘려 나간 구리 조각과 피복 찌꺼기가 뒹굴기 마련이라는 편견을 깨는 회사가 있다. 복잡하게 얽힌 전선만큼이나 분리 배출이 까다로워 '재활용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전선 업계에서 LS전선이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UL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전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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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900억 팔아주고 LA로 골프여행?···금감원, 하나증권에 견책 상당 제재
"고객님, 이 펀드 요즘 수익률 좋습니다. 한번 담아보시죠." 창구 직원의 친절한 권유를 믿고 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 추천 뒤에 증권사 직원들의 '공짜 미국 여행' 티켓이 오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증권이 특정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해 주는 대가로 직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받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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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없이 서버 변경해 업무 올스톱?···금감원, 신한은행에 과태료 등 제재
급하게 송금해야 하는데 앱이 안 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은행 전산망이 멈추면 고객 일상은 순식간에 마비된다. 신뢰가 생명인 은행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담당자의 '클릭 실수'나 '절차 무시' 같은 황당한 이유로 발생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금융감독원이 5일, 신한은행에 대해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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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직원 만능키에 뚫린 보안···금감원, 우리은행에 과태료 등 제재
은행 창구 직원이 보는 화면 어딘가를 클릭했더니, 갑자기 고객의 신용 정보를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관리자 모드'가 뜬다면?영화 속 해커들 얘기 같지만, 우리은행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외부 용역 업체 직원들이 은행 전산망에 '비밀 통로'를 만들어 놓고 고객의 핵심 금융 정보를 제집 드나들듯 헤집고 다녔다. 이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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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인데 재부팅만?···금감원,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못한 SC제일은행에 과태료 등
2022년의 어느 날, 급하게 송금하려던 고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내 폰이 문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은행 전산시스템이 멈춘 것이었다. 충격적인 건, 이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은 5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에 대해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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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FA) 만난 레터스, 28년 경험으로 설치물류 판 흔든다
딩동. 현관 벨이 울리고 문이 열리면, 소비자의 쇼핑 여정은 비로소 끝이 난다. 특히 가구나 가전처럼 누군가의 손길로 조립하고 설치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브랜드 인상을 결정짓는다. 여기, 30년 가까이 묵묵히 그 마지막 순간을 책임져온 '숨은 고수'가 있다. 7월,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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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연금술' 현대제철···고급 철스크랩 '슈레더' 확보에 1,700억 베팅
현대제철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스크랩(고철) 품질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2032년까지 1700억 원을 투입해 폐자동차나 가전을 고순도 원료로 재탄생시키는 '슈레더(Shredder)' 설비(철스크랩을 고속 회전 해머로 파쇄해 불순물 제거)를 도입해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현대제철이 주목한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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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으로 챙기는 건강···동아제약, 약국판 가성비 브랜드 '팜베이직' 선보여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에 놀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 중 하나가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내 몸 챙기기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는 요즘, 단돈 1만 원으로 한 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 약국가에 등장했다. 동아제약이 대한약사회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팜베이직(Pharm Basic)'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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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벤츠의 '러브콜'···LG엔솔, 불황 뚫고 2조 잭팟
전기차 시장이 어렵다지만, 진짜 친구는 위기 때 손을 잡는 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거물 메르세데스-벤츠가 LG에너지솔루션과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LG엔솔이 벤츠 계열사와 2조601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해 LG엔솔 매출의 약 8%나 되는 규모다.계약 기간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무려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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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협력사 들러리 세워 45억 공공입찰 따낸 슈어소프트에 과징금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 입찰 시장에서 담합이 빈번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쟁입찰 형식을 빌렸지만, 실상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연극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달청과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발주한 소프트웨어 테스팅 시스템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4개 사업자(슈어소프트테크·쿨스·티벨·쿤텍)에게 시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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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산 벨리아·젠아흐레 구스다운, 알고 보니 오리털?···소비자원, 5개 제품 기준 미달
겨울철 칼바람을 막아줄 든든한 아군으로 구스다운 패딩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오리털보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믿음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지갑을 연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 제품이 실제로는 덕다운이거나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상위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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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위 라텍스, '화마'로 돌변···소비자원, 겨울철 난방용품 주의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가정마다 난방용품을 꺼내 들고 있지만, 자칫 잘못된 사용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간 난방용품 관련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난방용품 사고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11월 급증해 1월에 정점을 찍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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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 속 보조배터리가 시한폭탄?···소비자원, 3개 중 1개 '과충전' 위험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가방 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화들짝 놀랐다. 범인은 스마트폰에 연결한 보조배터리였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배터리를 보며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상의 필수품이 된 보조배터리, 과연 안전할까?2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보조배터리 3개 중 1개는 과충전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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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마침내 《언제라도 안아줄게》···1978년 동일방직 똥물 사건, 양진채 소설로 당도하다
"너는 그날을 기억해. 아니, 기억한다는 말은 맞지 않아. 그날은 네게서 늘 맴돌고 있었으니까. 파문의 중심처럼, 네 안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데 끊임없이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었으니까.""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우리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걸까?" 1978년 2월, 투표하러 가던 방직공장 여공들의 머리 위로 똥물이 쏟아졌다.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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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선경문학상 염민숙 시집 《밤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 출간
올해 제6회 선경문학상을 받은 염민숙 시인 시집 《밤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가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시집은 '생활의 감각'을 거창한 이념이나 난해한 추상어, 화려한 수사 대신, 지극히 일상적이고 손에 잡히는 사물들로 삶의 부조리를 조용히 드러낸다.염민숙 시인은 관념으로 도망치지 않는다. 그의 시에서는 어항 속 새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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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인터뷰] 이병국 시인, 시·공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입체적 감각의 문장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시와 평론 쓰는 이병국입니다. 반갑습니다. 한 해가 가기 전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요. 올해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아요. 연초부터 가을까지 박사 학위논문을 썼고 여름에는 아파트에 입주해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고 있네요.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는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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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때
늘 노래하면서도 노래가 되지 않는 새들과죽음 이야기 하면서 죽지 않는 할머니실제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새장이 문을 열었다말 못하는 새를 찾으러 나섰다 악한 사람들도 모르면서새는놀란 입술을 가지고 어디로 갔을까 누가 새를 찌를 때새는 여전히 노래할 수 있을까 이 나무에서저 나무에서벌써 찔린 새들이 다른 목소리로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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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나는 내 몸이다' 선언한 메를로-퐁티 역작 《지각의 현상학》
우리는 어디서 끝나고 세계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이성 중심의 철학이 놓친 '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내 몸이다'라는 강렬한 선언과 함께, 추상적인 정신이 아닌 구체적인 신체를 통해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한 책이 돌아왔다.세창출판사에서 20세기 프랑스 철학의 거장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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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구상문학상, 고형렬·고철 시인 공동 수상···"우열 가리기 힘든 수작"
▲ 고철 시인, 최호권 구청장, 고형렬 시인,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아트홀 전시실은 한국 문단의 거목 구상(具常) 시인을 기리는 문학적 열기로 가득 찼다. 구중서 문학평론가와 이상국 시인을 비롯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정선희 구의회 의장, 문인과 시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7회 구상문학상'의 영예는 고형렬 시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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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인터뷰] 허유미 시인, 물의 뿌리가 뿜어내는 숨비소리에서 핀 짜디짠 꽃밭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먼 곳에 사는 시인까지 그러니까 제주도까지 찾아주시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 전에 요즘 생활의 관심사를 살짝 들어볼까요? 요즘은 '월동 준비를 어떻게 하나'로 고민을 넘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염려하는 난방과 김장 그리고 저에게 겨울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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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나는 불안한 샐러드다
투명한 보울 속에 검고 파랗고 노란, 붉디붉은 것들이 봄날의 꽃밭처럼 담겨 있다. 겉도는, 섞이지 않는, 차디찬 것들. 뿌리 뽑힌, 잘게 썰어진, 뜯겨진 후에도 기죽지 않는 서슬 퍼런 날것들, 정체불명의 소스 아래 뒤범벅이 되어도 각각 제 맛인, 제 멋인, 화해를 모르는 화사한 것들. 불온했던, 불안했던, 그러나 산뜻했던 내 청춘 같은 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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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법륜 스님 선문답 《탁! 깨달음의 대화》···복잡한 마음을 단번에 멈추는 지혜
도대체 왜 사는 게 이렇게 힘들까? 행복으로 가는 길은 멀리 있는 것일까? 복잡한 마음을 단번에 탁! 하고 멈추게 하는 명쾌한 해법은 없을까?정토출판에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핵심적인 문장들을 모아 재구성한 《탁! 깨달음의 대화》를 펴냈다. 선문답처럼 엮은 책으로, 삶의 괴로움이 실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임을 깨닫게 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