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FTA 넘어 'K-방산·AI'로...이재명, 말레이와 미래 동맹 회담
  • 박영준
  • 등록 2025-10-28 08:47:14
  • 수정 2025-10-28 10:22:17

기사수정
  • - 취임 후 첫 아세안 순방…안와르 총리와 파트너십 강화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환영하며, 방산·디지털·AI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은 취임 후 첫 아세안 순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안와르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은 양국 관계의 격상을 상징한다. 


이 대통령은 "오랜 우호국이자 전략적 협력국인 말레이시아와의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뜻깊은 자리"라고 하자, 안와르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로 바쁜 일정 중에도 방문한 것에 깊이 감사한다"며 화답했다.


양 정상은 최근 타결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을 높이 평가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말레이시아 관계는 물론 한-아세안 협력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단순한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협력의 중심에는 'K-방산'이 있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금번 방산 분야 MOU를 계기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방산을 포함한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적극적인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의 한반도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아세안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 구축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서로의 경험과 국정 비전을 존중하며 상호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총리는 앞으로도 정상 간 교류를 이어가며 한-말레이시아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20대 청년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세계 바꿀 가장 날카로운 무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지금, 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읽어야 할까?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면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활할까?오월의봄에서 20대 청년 이찬용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을 펴냈다. 그동안 나온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
  3.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같은 부대 동기들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우리들. 첫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서 운동장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난 이런 죄를 고백했는데. 넌 무슨 죄를 고백했니? 너한텐 신부님이 뭐라 그랬어? 서로에게 고백을 하고 놀았다.  우린 아직 이병이니까. 별로 그렇게 죄진 게 없어. 우리가 일병이 되면 죄가 조금 다양해질까? 우리가 상병이 되면…… 고백할 ...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새우탕 수평선이 그어져 있다 그 부분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오랜 기간 썰물이던 바다, 말라붙은 해초가 머리를 풀어 헤친다 건조된 시간이 다시 출렁거린다 새우는 오랜만에 휜 허리를 편다 윤기가 흐른다 순식간에 만조가 되면 삼분 만에 펼쳐지는 즉석바다, 분말스프가 노을빛으로 퍼진다 그 날도 그랬지 끓는점에 도달하던 마지막 1°는 네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