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차별 없이 모든 것을 품는 바다처럼
하늘도 가끔 푸르러서 흐른다
덩달아 어린 날의 시간도 흘러와서
깊어진 은하수에 발목이 시린 밤
언제나 어둠과 밝음이 한 몸이듯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코발트빛 물결이 부서지는 춤
지난 시간이 다가올 시간을 데리고
자정의 다리를 무사히 건너는 동안
저만치 앞에서 마주 보며
밤하늘과 강물이 나란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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