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입·전출 순이동자(전입-전출)수 추이'탈서울' 행렬이 멈칫한 사이, 청년들은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1~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분석 결과는 서울의 인구 지도가 단순히 감소가 아닌 재편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서울 전체 인구는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지만 그 폭은 대폭 줄었고 2030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서울을 목적지로 선택하고 있다.
2030의 '서울 유턴'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01년 75만1000명이었던 전출 인구는 2024년 47만3000명으로 급감했다. 순유출(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은) 구조는 여전하지만 그 규모는 2001년 11만 명대에서 2024년 4만 명대로 축소됐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을 등지던 2030의 발길이 2019년을 기점으로 되돌아왔다.
2012년 2만 명 넘게 순유출됐던 청년층은 2019년 1만9000명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인서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이 청년들에게 다시금 매력적인 삶의 터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시 이동 규모별 이동 건수 비중(2001~2024)
수도권서 온 '나홀로' 청년, 짐 싸는 이유는 일자리
서울로 향하는 이들의 짐꾸러미는 가벼워졌다. 2024년 서울 전입 인구 중 '1인 이동' 비중은 79.8%로 10명 중 8명에 달한다. 20년 전보다 15.9%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이들 '나홀로 전입자'의 68.8%는 청년층이었다. 가족 단위 이동보다는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홀로 상경하는 청년들이 서울 인구 유입의 주류가 됐다.
이들이 서울을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에는 집 문제로 서울을 오갔다면 이제는 일과 꿈이 이동을 결정짓는다.
타 시도에서 서울로 온 전입 사유 중 '직업' 비중은 2013년 31.5%에서 2024년 39.1%로 껑충 뛰었다. '교육' 비중도 7.6%에서 13.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주택'을 이유로 든 비중은 21.4%에서 12.1%로 반토막 났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직업 때문에 이사 온 비율은 늘고 집 때문에 온 비율은 줄었다.
인구이동 시각화 서비스 화면 (2026년 6월 공개 예정)
데이터로 보는 서울의 미래, 6월 시각화 서비스 공개
유입 인구의 출신지는 수도권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서울 전입 인구의 53%가 경기도, 7.7%가 인천에서 왔다. 수도권에서만 70%가 넘는 인구가 서울로 흘러들어온 셈이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탈서울' 규모가 2021년 12만 명에서 2024년 6만 명으로 절반이나 줄어든 것도 서울 인구 방어에 힘을 보탰다.
서울시는 이번 데이터를 토대로 도시 전략을 새롭게 짠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인구 유입 규모보다 전입 목적과 이동 방식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22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하고 6월에는 24년간의 인구 이동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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