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식물성 음료 품질비교 결과 단백질은 검은콩 두유가 가장 많고 지방은 아몬드 음료가 적었다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와 비건 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유 대신 식물성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식물성'이라는 이름표만 보고 아무 제품이나 골랐다간 기대했던 영양소를 놓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일 발표한 시중 11개 식물성 음료 비교 결과에 따르면, 원재료인 콩, 아몬드, 오트(귀리)에 따라 영양 성분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영양 성분이다. 조사 결과 검은콩 두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고, 오트 음료는 탄수화물이 풍부했으며, 아몬드 음료는 열량이 가장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 소화가 어려운 유당불내증 소비자나 다이어터, 식사 대용식을 찾는 이들 모두 '맞춤형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검은콩 vs 오트
"우유 대신 마셔도 영양이 충분할까?"
식물성 음료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갖는 가장 큰 의문이다. 단백질 섭취가 목적이라면 정답은 '검은콩 두유'다. 검은콩 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1팩당 4~9g으로 시판되는 우유(6g)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일두유 검은콩(매일유업)'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9g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아 단백질 보충에 제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대용으로 포만감을 원한다면 '오트 음료'가 유리하다. 오트 음료는 1팩당 탄수화물 함량이 20~22g으로 다른 제품군보다 월등히 높았다.
'오틀리 오트 드링크(빙그레)'의 경우 탄수화물이 22g으로 가장 많았고 열량도 126kcal로 높은 편이라 에너지를 채우기에 적합하다. 다만 단백질 함량은 2~3g 수준으로 검은콩 두유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
가벼움을 원한다면 아몬드가 정답
체중 관리를 위해 식물성 음료를 찾는다면 '아몬드 음료' 코너로 가야 한다. 아몬드 음료(오트 혼합 포함)는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아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다.
'오트몬드(롯데칠성음료)'는 1팩당 열량이 35kcal에 불과해 '삼육 검은콩두유(150kcal)'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도 되지 않았다.
당류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성분표를 꼼꼼히 봐야 한다. 조사 대상 제품들의 당류 함량은 1~12g으로 제품 간 편차가 컸다.
'오트몬드'는 당류가 1g으로 가장 낮았지만 '오틀리 오트 드링크'는 12g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 대부분 설탕이나 올리고당 등으로 단맛을 내고 있었으나 '오트몬드'의 경우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같은 종류라도 가격은 2.6배 차이…칼슘 함량도 제각각
지갑을 열 때는 가격 비교가 필수다. 동일한 유형의 식물성 음료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2.6배까지 벌어졌다.
검은콩 두유 중에서는 '황성주 박사의 국산콩 두유 검은콩(이롬)'이 1팩당 55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담백한 베지밀 에이 검은콩 두유(정식품)'가 1,0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입 제품인 '오틀리 오트 드링크'는 1팩당 1,717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족하기 쉬운 칼슘 함량도 체크 포인트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칼슘을 별도로 첨가하고 있었는데 함량은 천차만별이었다.
'오틀리 오트 드링크'는 칼슘 함량이 307mg(1일 기준치의 44%)으로 가장 높았으나 '황성주 박사의 국산콩 두유 검은콩'은 21mg(3%)에 불과했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D, E 등을 강화하기도 했으므로 영양제 중복 섭취를 막기 위해 성분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금속·미생물 검사는 모두 합격…섭취 시엔 "흔들어 드세요"
다행히 안전성 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중금속(납·카드뮴), 미생물, 보존료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품에 부착된 빨대의 유해물질 용출량 시험 결과 역시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유통 중에 침전물이 생기거나 층이 분리될 수 있으므로 마시기 전에 충분히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섭취 전 알레르기 유발 성분(대두, 견과류 등) 확인은 필수며 멸균 제품이라도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빨리 섭취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의 식물성 음료 구매·선택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