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랑이 필요할까. 매 순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숨 쉬고 밥 먹는 일조차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불가능했을 우리의 삶이다.
21세기북스에서 《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를 펴냈다. 정신분석 전문의 유혜주와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조정연이 일상 속 숨겨진 사랑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두 전문의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삶의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통찰력이 깊다.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쥬라이크〉는 구독자가 85만이다. 얼짱 출신 아내와 듬직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 유준이와 반려견 먹태까지.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들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는 일상부터 타인과 관계 맺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 속 사랑의 순간들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사랑의 본질을 파헤친다.
1부에서 4부까지 만남, 결혼, 육아, 부모 됨이라는 인생의 큰 갈래를 따라간다. 소개팅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부터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이제 좀 아이 키우는 게 어떤 건지 알겠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닥치고, 그 사이 아이는 조금씩 더 커간다"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삶은 늘 새로운 도전을 준다.
나아가 저자들은 현대 사회에서 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며,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 방법도 제시한다.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 식견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보여준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찾아주길 바라며 곁을 맴돈다"는 말은 지나온 모든 순간이 사랑으로 가득했음을 깨닫게 하고, 시간이 흘러 기억이 바래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새겨진 사랑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한다.
유혜주는 정신분석 전문의이자 소설가로, 《나는 왜 날 힘들게 하는가》 《감정은 패턴이다》 등을 썼다. 조정연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