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기 썰면서 보험 판다?...금감원, '경유계약' 보험 판매 등 예천축협에 과태료 5억8500만 원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2-30 13:05:22
  • 수정 2025-12-30 13:11:14

기사수정
  • - 하나로마트 정육 직원에게도 영업 할당
  • - 무자격 직원 13명, 명의 빌려 121건 계약

금융감독원이 무자격 직원들을 동원해 보험 영업을 한 예천농협에 5억8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예천축산업협동조합(예천축협)이 무자격 직원들을 동원해 보험 영업을 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특히 하나로마트 정육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까지 보험 판매 목표를 할당하기도 했다.


예천축협은 2022년 1월 ~ 2023년 10월 자격증이 없는 직원 13명을 현장에 투입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121건을 계약했다.


자격이 없으니 전산 등록이 불가능했고 그래서 자격증이 있는 다른 직원 9명 이름으로 모집한 것으로 꾸몄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금지하는 '경유계약'이다. 예산축협은 무자격자 모집인들에게 수수료 380만을 줬다.


김민식 예천축협 조합장


정육코너 직원도 피할 수 없던 할당량


조합 차원의 과도한 실적 압박이 원인으로 보인다. 예천축협은 사무소 수익 증대를 위해 전 직원 '100% 실적 달성'을 내걸고 보험 모집을 독려해 왔다. 


직원들에게는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수료의 30%를 권유비로 지급하고 실적에 따라 시상금을 주기도 했다.


예천축협


문제는 직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인 목표 배정이었다. 예천축협은 하나로마트 정육코너 직원들에게조차 개인별 연간 보험 모집 목표를 부여했다. 할당 받은 사람들은 고기를 다듬고 썰면서 보험 영업까지 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예천축협에 '기관경고' 를 내리고 과태료 5억8500만 원을 부과했다. 관련된 등기임원 1명에게는 문책경고를, 미등기임원 1명에게는 견책 처분도 내렸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