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석 야놀자 코퍼레이션 대표,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야놀자가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3개 사업 부문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향한 퍼즐 맞추기로 풀이된다.
야놀자가 그룹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지주 부문에 최찬석 코퍼레이션 대표를, 컨슈머 플랫폼 부문에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에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를 투입했다.
'유니콘' 넘어 글로벌 '데카콘'으로…3인 3색 리더십
'숙박 앱'에서 시작해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해 온 야놀자가 또 한 번의 변태(變態)를 시도하는 것이다. 배보찬, 김종윤 대표의 2인 체제에서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3인 각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이다.
덩치가 커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각 분야의 성장을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다.
새로운 사령탑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배치됐다. B2C 영역인 '컨슈머 플랫폼(놀유니버스)'은 이철웅 대표가 맡는다.
놀유니버스에서 마케팅최고책임자(CMO)를 지낸 인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야놀자 근간인 플랫폼 사업을 다져 현금 창출원(Cash Cow)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먹거리이자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인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야놀자클라우드)' 부문은 구글 본사 출신 기술 전문가 이준영 대표가 지휘한다.
야놀자가 여행 예약 대행사를 넘어 '기술 기업'임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하겠다는 신호탄이다. 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 세계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역할의 '코퍼레이션(야놀자홀딩스)' 부문은 애널리스트 출신 최찬석 대표가 이끈다.
최 대표는 자본 시장의 언어에 능통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그의 등판은 상장을 앞두고 투명한 지배 구조를 확립하고, 시장이 납득할 만한 기업 스토리를 완성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야놀자 로고
나스닥행 티켓을 위한 '빌드업'…AI 기반 데이터 기업으로 평가 받아야
이번 인사는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 상장(IPO)과 무관하지 않다.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꾸준히 미국 증시 입성을 타진해 왔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안정적인 수익'과 '솔루션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각 사업부를 명확히 분리하고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클라우드 부문 독립성을 강조한 것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시장의 입맛을 맞추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여행 기업을 넘어 'AI 기반 데이터 기업'으로 평가받아야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찬석 대표가 이끄는 코퍼레이션 부문이 구성원 기반의 조직 문화를 강화해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나선 것도, 상장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내부 통제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AI 시대, 여행의 판을 바꿀까?…고객·기술·조직 세 영역 혁신해야
이번 리더 개편은 '제2의 도약' 선언이다. 여행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AI 기술로 여행과 여가 산업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B2C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B2B에서는 호텔 운영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야놀자는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책임경영 체계 아래 사업부문별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기술·조직의 세 영역에서 혁신을 가속해 AI 시대 여행·여가 산업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야놀자의 새로운 '3각 편대'가 글로벌 시장 활주로에 안착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