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중도 퇴실·감염병 발생에도 환불·배상 안 하던 산후조리원에 '약관' 고쳐!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9-24 14:55:48

기사수정
  • - 52개 산후조리원 조사서 불공정 약관조항 시정 명령
  • - "중도 퇴실 시, 이용 요금에 10% 위약금만 더해 공제하라"

산후조리원서 계약 해제·해지 시 위약금 부과, 이용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아이즈)

산후조리원에서 계약 해제·해지 시 위약금을 부과하거나, 이용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며 사업자 책임을 일부 떠넘기는 등 불공정 약관을 이용자에게 강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2개 산후조리원 이용약관을 심사해 불공정한 5개 유형의 약관조항을 시정했다.


계약 해제와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및 사업자 책임 경감(33곳), 감염 관련 손해배상 책임 회피(37곳), 인터넷 후기 등 매체 노출 제한(7곳), 출산 예정일 변동 시 정산 미실시(25곳), 휴대품 분실 시 사업자 면책(36곳)을 시정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상담은 1,440건이나 됐다.


계약 해제·해지 시 위약금 관련 조항의 경우, 약관에서는 이용자 귀책 사유로 중도 퇴실하면 잔여 기간에 대한 환불을 하나도 해주지 않았지만, 산후조리원 귀책일 때는 이용 기간을 뺀 금액만 돌려준 것이다.


이에 이용자 사정으로 중도 퇴실하더라도 이용 요금에 10%의 위약금만 더해 공제하고 환불하도록 했다. 산모나 신생아의 감염병 발생 같은 불가피한 경우로 퇴실할 때는 이용요금만 정산하도록 했다. 산후조리원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될 때는 이용액의 10%를 소비자에게 추가로 배상하도록 했다.


계약금 환불 규정도 명확해 졌다. 사업자는 자신들 책임으로 계약이 취소돼도 계약금만 돌려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계약금의 두 배를 배상하도록 했다. 이용자 사정으로 취소할 때는 입실 예정일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환급 비율을 차등 적용하도록 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감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조리원들이 의료기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감염이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거나, 소비자 스스로 피해를 어떻게 입었는지 자료를 가져와야 보상했다. 


이에 '사업자는 조리원 이용으로 인한 감염 등으로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정했다.


이밖에도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산후조리원에서 불편했던 것들을 쓰면 위약금을 과도하게 물리거나, 법적 조치를 암시하는 등으로 소비자에게 재갈을 물리던 조항도 삭제하도록 했다. 


산후조리원에서 휴대품을 잊어버리거나 훼손됐을 때, 누구 책임인지 따지지도 않고 고객 책임이라고 한 조항도 표준약관에 맞춰 수정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