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7%다. 쌀은 11%가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2025년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7%(소비자물가지수 116.45)다. 3달 만에 1%대로 내려왔지만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힘들다. 물가는 낮은데 왜 그럴까?
7월 2.1%에서 한 달 만에 0.4%p가 떨어졌지만 돼지고기·고등어·계란·김치 등 먹거리 물가가 5% 가까이 뛰어서다.
주범은 농축수산물이다. 8월 4.8%나 상승하며 7월(2.1%)보다 두 배도 높게 올랐다. 2019년 3월 16% 오른 후, 6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쌀이 11%, 현미가 24.2%, 찹쌀이 45.6%, 보리살이 38.6% 올랐다. 과실은 0.2% 올라 선방했다. 지난해 8월 9.4%나 오른 후 줄곧 마이너스였다. 7월에도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기저 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여름을 맞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중에서도 복숭아가 28.5%, '3만원 대 수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수박도 5%가 상승했다.
축산물도 7.1%를 기록하며 7월(3.5%)보다 두 배 넘게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수산물도 상승폭도 만만치 않았다. 8월 7.5%는 2023년 8.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기획재정부는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농식품부와 할인행사 등을 해 물가를 잡겠다"고 밝혔다.
공공 서비스에서는 휴대 전화류가 21%나 하락했다. 보통 거의 움직임이 없는 품목(0% 대)에서 20% 넘게 떨어진 것이다.

올 4월 SKT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뒷수습에 나선 SK는 해지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고 8월 통신료 반값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통신요금이 낮아지며 휴대 전화류 물가상승률도 하락한 것이다. 통신에서 -0.59를 기록하며 전체 물가를 떨어뜨렸다.
이러한 일시적인 이벤트로 물가가 떨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코로나 기간이던 2020년 10월, 정부가 민생회복을 위해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을 지원하며 물가상승률 -21.6%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휘발유(-2%)를 중심으로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1.2%를 기록한 점도 물가를 낮추는 데 한몫했다. 석유류는 7월(-1%) 이후 하락세다.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