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 지음 / 미메시스 / 25,000원봉준호의 영화가 어떻게 한국 사회와 세계적 자본주의 체제를 반영하고 있는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어떻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미메시스에서 봉준호의 모든 영화를 분석해 그의 사회학적 상상력을 담은 《봉준호 영화들》을 펴냈다.
영화 평론가 이남은 봉준호의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최근작 「미키 17」까지 그의 작품들이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 체제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밝힌다. 봉준호의 영화는 개인의 삶을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그려내며,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과 그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묘사한다.
이남은 「살인의 추억」이 1980년대 군사 독재 정권의 맥락에서 형사들의 무능을 드러내며 사회학적 해석을 제시한다고 한다. 「괴물」은 한국의 식민지 시대 이후의 상황과 부패한 당국에 뿌리 둔 비극으로 묘사된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에서는 주인공들의 도덕적 타락이 사회 경제적 조건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본다. 「설국열차」와 「옥자」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문제를 고발하며, 「기생충」은 계급 양극화와 경쟁의 사다리에서 추락한 사람들의 현실을 그린다.
최근작 「미키 17」은 파시즘적 독재 체제와 자본주의의 노동 착취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SF 블록버스터 장르를 재구성한 창의적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남은 "봉준호의 영화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혁과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남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언론 대학원 영상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하다 2000년 유학을 떠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영화 대학에서 아녜스 바르다를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채프먼대 영화 및 미디어 대학에서 영화학 부교수로 한국 영화와 동아시아 영화, 여성 영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23년 Oxford Bibliographies의 <봉준호> 항목을 맡아 주요 연구 문헌을 선별하고 해설을 작성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