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어갔다. 연간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자리 잡겠다"며 북미,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윤상현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CJ 무비 포럼'에서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최고의 작품으로 실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우수한 창작자를 확보하고 제작 시스템을 선진화하며, 리니어(전통 매체)와 디지털 플랫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티빙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 모델을 확장하며, OTT와 극장, 방송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유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현지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2월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브랜드관 'CJ ENM 셀렉츠'를 신설하며 현지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 없다>와 영화 <조작된 도시>의 OTT 시리즈 리메이크작 <조각도시> 등 글로벌 라인업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확대와 드라마 화제성 강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1246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다. 티빙(TVING)은 교차 편성 전략과 광고 요금제(AVOD) 등을 통해 유료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780만 명에 달하며 넷플릭스 MAU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OTT 플랫폼 간 경쟁 심화와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느는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각 지역별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