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화오션은 방위산업과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9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서는 암모니아 추진선과 로터세일(Rotor Sail) 기술에 대한 다수의 인증을 획득하며 탈탄소 비전을 구체화했다.
방위산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 해군과 군수지원함 및 유지·보수(MRO) 계약을 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필리핀 조선소 인수를 통해 MR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검증받는 중요한 사업이었다. 특히 잠수함 및 특수선 프로젝트에서도 성공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K-해양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39척, 78억7,000만 달러(한화 약 11조 원) 규모 선박 수주는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다. LNG운반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연료 추진 친환경 선박 비중을 100%로 확대하겠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에너지사업 역량과 해양 경쟁력을 접목해 해양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를 활용한 선박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철강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등 외부 요인은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력 강화와 비용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