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쿨란스키 지음 / 박중서 옮김 /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 / 28,000원
'바다의 빵'으로 불린 대구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 《대구》가 최재천 교수의 감수로 새롭게 출간됐다.
마크 쿨란스키가 7년간 취재하며 쓴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이 선정한 '일생에 읽을 책 100'에 이름을 올린 명저다.
어부 집안 출신인 저자는 <시카고트리뷴>의 특파원 경험을 바탕으로 8세기 바이킹 시대부터 현대까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바이킹이 아메리카에 도착했다는 사실부터, 청교도의 북미 정착이 대구를잡아 무역을 했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사실들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책은 역사서를 넘어 환경 문제도 지적한다. 1940년대 130만 톤에 달하던 대구 포획량이 1990년대 20만 톤으로 급감한 사례를 들며, 무분별한 자원 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연이라는 선물을 무례하게 다루면 무엇을 잃게 될지 경고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미식의 인문학자'로 명성이 높은 쿨란스키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대구 요리법도 상세히 소개한다. '입술을 제거한 대구머리튀김', '속을 채운 대구 알집 요리' 등 맛을 짐작하기 어려운 요리들이 가득하다. 이 책이 음식 명저에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것은 다양한 대구 요리법을 압축한 전무후무한 책이어서다.
극작가, 어부, 요리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마크 쿨란스키는 《소금》 《연어의 시간》 등 문화와 시대상을 통찰하는 작품들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책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는 "책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전범을 보여준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이 책이 가진 현재적 의미를 강조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