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CB 인사이트>의 글로벌 유니콘기업 명단을 분석했다.(뉴스아이즈 AI)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여행 플랫폼 야놀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유니콘기업'이다.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상징하며 우후죽순 생기던 이 유니콘기업들이 최근 들어 자취를 감추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CB 인사이트>의 글로벌 유니콘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세계 유니콘기업은 1276개였고,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이 717개(56.2%)였다.
팬데믹 이후 확 벌어진 격차…고작 13개로 초라한 성적표
미국 실리콘밸리는 그야말로 '유니콘 공장'이었다. 코로나 기간이던 2021년 이후, 미국은 무려 229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 전체 증가분의 70%가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 땅에서 새로 탄생한 유니콘기업은 단 2개뿐이었다.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이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한국의 '유니콘 농장'에는 가뭄이 들었다.
세계 유니콘기업 1276개 중 미국이 가장 많았고(717개), 그 뒤를 중국(151개), 인도(64개), 영국(56개) 등이 잇고 있다.
한국은 13개 유니콘기업을 보유해 11위에 머물렀다. 캐나다(20개), 브라질(18개)보다도 뒤처진 순위다.
10월 기준 대한민국 유니콘기업은 13개였다. 미국은 717개였다.(뉴스아이즈 AI)
인공지능·IT로 달리는 세계 vs 쇼핑·유통에 머문 한국
더 심각한 문제는 '질적 차이'다. 글로벌 유니콘들이 노는 물과 한국 유니콘들이 노는 물이 다르다.
미국과 중국 등 상위 10개국 유니콘기업들은 36.3%가 '인공지능·IT 솔루션' 분야에서 탄생했다.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우리는 절반 가까이(46.1%)가 여전히 '소비재·유통' 분야에 쏠려 있다. 쿠팡과 무신사의 성공 방정식 이후, 기술 혁신보다는 내수 시장의 플랫폼 경쟁에만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성장 속도도 더디다. 글로벌 유니콘기업들이 창업 후 평균 6.97년 만에 1조 가치를 달성하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평균 8.99년이 걸렸다.
중국(6.27년)이나 미국(6.70년) 기업들이 로켓을 달고 날아갈 때, 한국 기업들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셈이다.
유니콘기업 크면 규제 때리는 한국…혁신 발목 잡는 '성장 페널티'
왜 한국에서는 유니콘기업이 자라기 힘들까. 대한상의는 그 원인으로 '규제'라는 족쇄를 지목했다.
허용된 것만 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다 막아버리는 '포지티브 규제', 그리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이스라엘 사례를 들며 정부의 적극적인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이스라엘은 '요즈마펀드'처럼 정부가 앵커 투자자로 들어가 민간 및 해외 벤처캐피털(VC) 자본을 끌어들여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후 일정 시점이 되면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는 모델이 정착돼 있어 벤처 생태계가 빠르게 자립화할 여건이 마련돼 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유니콘기업 배출 둔화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다. AI 같은 첨단 분야 스타트업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메가 샌드박스(규제 유예)' 도입 등 생태계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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