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뉴스아이즈 AI)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경제 엔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산업의 쌀' 반도체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수출 폭주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기세를 멈추지 않고 1월부터 화려한 축포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행 경상수지] 월별 경상수지
상품수지 압도적 흑자 이끈 반도체…수출 30% 급증
이번 1월 경상수지 흑자의 심장부는 단연 상품수지다. 무려 151.7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쌍끌이했다.
수출액은 655.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0.0%나 껑충 뛰었다. 통관 기준으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위력은 더욱 매섭다.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2.5% 폭등한 206.9억 달러나 됐다. 정보통신기기 역시 66.0% 급증한 44.8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실한 효자 노릇을 했다.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50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 발생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통관 기준 에너지류 수입은 13.2% 감소했지만, 비에너지류 수입이 20.7%나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61.7%)와 정밀기기(31.6%) 등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향후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 생산 확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은행 경상수지]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서비스수지 38억 달러 적자…배당금은 27억 달러 흑자
상품수지가 날아오른 것과 달리,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월에만 38억 달러 적자를 낸 것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쏟아지며 여행수지 적자만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경영컨설팅 등 기타사업서비스 역시 11.9억 달러 적자를 내며 발목을 잡았다.
반면 본원소득수지(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는 27.2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상품수지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 등으로부터 챙긴 배당소득이 23억 달러로 이자소득(5.5억 달러)을 크게 웃돌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가 없이 주고받은 이전소득수지는 8.3억 달러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6년 1월 품목별 수출
식지 않는 서학개미 열풍…해외 주식 132억 달러 사들여
자본의 이동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56.3억 달러 증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증권투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자산은 134.6억 달러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액만 132억 달러나 되며 서학개미들의 맹렬한 해외 주식 사재기 열풍이 새해 들어서도 식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도 활발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6.9억 달러 늘었다. 주식(2.2억 달러)보다는 채권(44.7억 달러)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 자금을 밀어 넣으며 견고한 신뢰를 보였다.
이밖에도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70.4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53.4억 달러 각각 증가하며 활발한 글로벌 자본 교류의 단면을 드러냈다.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6년 1월 주요 지역별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