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요약)
2025년의 마지막 달, 생산자물가가 다시 한번 들썩였다. 한국은행 발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 1.9% 오른 수치다.
이번 물가 상승은 밥상물가와 반도체가 이끌었다. 농림수산품, 공산품, 서비스 등 전 부문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무서운 과일값…사과값 20%·감귤 13% ↑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단연 농림수산품 분야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3.4%나 뛰어올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농산물이 한 달 만에 무려 5.8%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충격을 주었다.
사과는 전월 대비 19.8%나 폭등해 다시금 '금사과' 논란을 예고했고 감귤 또한 12.9% 오르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축산물 역시 1.3% 상승했는데, 닭고기가 7.2% 오르며 치킨값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수산물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세부 품목별로 기타어류(13.2%)와 물오징어(6.1%)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발표 2025년 12월 식료품및에너지이외지수
반도체의 부활…DRAM 가격 15% 껑충
공산품 부문에서는 산업의 쌀 반도체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는데 여기에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의 상승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도체시장의 회복 신호가 뚜렷하다. 핵심 부품인 DRAM 가격이 전월 대비 15.1%나 급등했고 플래시메모리도 6%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DRAM은 91.2%, 플래시메모리는 72.4%나 폭등한 수치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강력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도 1차금속제품이 1.1% 올랐는데 동1차정련품(9.9%)과 나동선(4.9%)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먹고 자고 쓰는 비용 모두 올랐다
서비스 요금과 공공요금도 오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많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1.6% 올랐고, 하수처리 비용도 2.3% 인상됐다.
서비스 물가 역시 0.2% 상승하며 가계 지출 부담을 키웠다. 연말 모임이 잦은 12월. 음식점및숙박서비스가 0.4% 올랐으며, 특히 햄버거및피자전문점이 1.8% 상승해 외식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및보험서비스는 위탁매매수수료가 2.0% 오르며 전체적으로 0.7% 상승했다.
한국은행 발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요약)
원재료값 1.8% 상승…시차 두고 소비자 압박할 듯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단계별로 파악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눈여겨볼 점은 생산의 가장 기초가 되는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1.8%나 올랐다는 것이다. 수입 원재료(1.6%)와 국내 출하 원재료(2.5%)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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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중간재(0.4% 상승)와 최종재(0.2% 상승) 가격에 전가되며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가 2026년 새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