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욕설 들리면 진동'…LGU+ 'AI비즈콜'로 폭언서 직장인 지키는 'AI방패'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0-28 10:23:41
  • 수정 2025-10-28 11:37:58

기사수정
  • - 실시간 폭언 탐지 기능 도입 자체 개발
  • - 'ixi' 온디바이스 AI 첫 적용…공공행정 분야 95% 정확도
  • - AI가 통화 종료, 관리자 보고까지

LG유플러스가 'AI비즈콜 by ixi'에 AI 기반의 자동 폭언 탐지 기능을 도입했다

"고객님, 진정하세요." 


매일같이 수화기 너머로 쏟아지는 폭언에 시달리는 감정 노동자들. 교사, 공무원, 고객센터 상담사 등 많은 직장인이 보이지 않는 상처를 입는다. 


LG유플러스가 이들을 위해 'AI 방패' 기업용 통화 앱 'AI비즈콜' 꺼내 들었다. 9월 말 기준 3만여 회선이 사용 중인 이 앱에 '자동 폭언 탐지'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작동 방식은 즉각적이다. 통화 중 상대방이 욕설이나 폭언 등 부적절한 말을 쏟아내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사용자 스마트폰에는 즉시 '진동' 알림이 울리고, 앱 화면 '신고 버튼'을 누르면 AI는 망설임 없이 통화를 종료한다. 동시에 피해 사실을 지정된 회사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해 2차 보호 조치까지 이어진다.


이 기능의 핵심은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익시(ixi)' 온디바이스 AI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첫 사례다. 


통화가 끝난 뒤 서버에서 음성을 분석(STT)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폭언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높고, 통화 내용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에도 유리하다.


정확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 상담 데이터와 교사·공무원 등의 통화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77만 개나 되는 폭언·성희롱 문장을 익힌 AI는 내부 성능 테스트 결과, 공공행정·보건 분야에서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 


임직원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업은 근무 만족도와 고객 응대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


LG유플러스는 AI비즈콜을 '업무 비서'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문자, 대면회의 등 다양한 업무 상황에도 AI 기능을 접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그룹웨어 등과 연동해 '워크에이전트(Work Agent)'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상무)은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 사용자들이 AI비즈콜을 통해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이제는 직장인을 감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막이'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이 가장 상처받기 쉬운 이들의 목소리를 먼저 감싸 안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가 만드는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이 기대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