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크라이나 연극 〈A Very Simple Story〉···"간단하게 살자"
  • 손병걸 기자
  • 등록 2024-11-03 21:55:43
  • 수정 2024-11-03 22:01:19

기사수정



2023년 봄, 6회 공연 중 5회 매진을 기록하고 앵콜공연을 하며 큰 사랑을 받은 극단 '불'의 〈아주 간단한 이야기〉가 각색을 거쳐 〈A Very Simple Story〉로 재연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우크라이나 작품으로 복잡한 인생에 '간단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크라이나 작가 마리아 라도(Maria rado)의 작품으로 2005년 우크라이나 배우극장 초연 후 동유럽 30여 극장에서 공연됐다.


연극은 우크라이나의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임신 중인 소와 늙은 말, 하늘을 날고 싶은 돼지는 개와 수탉이 알려주는 축사 밖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일상이다. 어느 날, 주인집 딸이 임신했는데 이를 알게 된 부모는 낙태를 강요하고, 아이 아빠의 가족은 이를 막으려 한다. 주인은 낙태비를 위해 돼지를 잡는데 돼지는 천사가 돼 축사를 찾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전기광 역/연출, 이인연 조명, 황도석 무대, 한동현 소품, 박정훈 음악, 채주원 기획, 김종한 의상, 김동현 조연출 등이 참여했고 조연하, 맹봉학, 주원성, 문혜주, 박 용, 전서진, 조정근, 김홍택, 공현욱, 김태라, 최윤정, 허라겸, 안호주, 송인준, 김 산, 원덕현, 황정후, 신가영, 전시하 등 중견과 신인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마리아 라도는 1965년 키이우에서 태어나 키이우 주립 연극예술연구소 극작과, 연기학과를 졸업하고 극과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를 겸하고 있다. 동부권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로 젊은 세대들과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있다.〈A very simple story〉〈Maestro〉〈Ukrainian games〉〈Red and Black〉〈Women in Crisis〉등을 썼다. 


〈A Very Simple Story〉는 11월 6~17일 평일 7시 30분, 주말 4시에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되고 16일까지 인터파크티켓과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극단 불의 블로그와 홈페이지/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가족 집에 들어서면 대문 옆에 헛간이 서고처럼 서 있는데 처마 끝에 도서 대여목록 카드처럼 여섯 자루의 호미가 꽂혀 있다. 아버지 호미는 장시간 반납하지 않은 책처럼 한번 들고 나가면 며칠씩 밤새고 돌아온다. 산비탈을 다듬는지 자갈밭을 일구는지 듬성듬성 이가 빠져 자루만 조금 길면 삽에 가까운 호미, 그 옆에 어머니 호미는 가장 많...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4.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5. [새책] 일과 자유, 삶의 품위를 묻는《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현재를 희생하며 꿈꾸는 노동자들의 삶 택배기사, 물류센터 상하차, 패스트푸드 배달, 주유소 직원, 쇼핑몰 경비원,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 현장에서 일하며 인간의 품위와 자유를 고민한 한 청년의 기록이 있다. 고된 노동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발견하고 글쓰기를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월북에서 일하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기록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를 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