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매킨타이어 지음 / 김재경 옮김 / 정준희 해제 / 두리반/ 17,000원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로 자리잡았다. 텍스트를 넘어 딥페이크 기술로 가짜 영상까지 만들어 유포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와 역정보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을까?
두리반에서 역정보의 생성과 전파에 담긴 메커니즘이 낱낱이 드러낸《누가 진실을 전복하려 하는가》(역정보와 가짜뉴스, 프로파간다로부터 민주주의 지키키)를 펴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정보를 만들고 이를 유포해 누가 이익을 얻는지,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데 언론과 소셜미디어는 어떤 책임을 느껴야 하는지, 이러한 선동에서 스스로 지켜낼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정준희 한양대 교수가 해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역사 부정론’과 탈진실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이 책의 원제는 "On Disinformation"으로 역정보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매킨타이어는 "현실 부정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거짓말이다. 오정보misinformation와 역정보disinformation, 즉 평범한 오해에서 비롯된 정보와 선별적 조작을 거친 허위 정보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28쪽)고 강조한다.
오정보와 달리 역정보는 명확한 목적에 의해 생성된 가짜 정보라는 것이며 이러한 역정보는 생성자(창조자)의 이익에 복무한다.
그렇다면 역정보의 창조자는 누구일까? 누구 한 명을 지목할 수는 없지만, 미국 사회에 만연한 현실 부정에 대한 역정보들은 대부분 정치적 목적에 따라 만들어진다.
저자 리 매킨타이어(Lee Mcintyre)는 보스턴 지역의 철학자다. 콜게이트대, 터프츠실험대, 시먼스대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하버드대 양적사회과학연구소 전무이사를 지냈다. 현재 보스턴대 과학철학 및 과학사 센터 연구원이자 하버드 평생교육원에서 윤리학을 가르친다.
옮긴이 김재경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텍스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했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이다.《포스트트루스》《2050 거주불능 지구》《하드코어 히스토리》《왜 살아야 하는가》《슬픔 이후의 슬픔》《거짓말의 기술》 등을 옮겼다.
해제를 쓴 정준희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