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언어의 뿌리 캐 문해력·독해력 높이는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정해든
  • 등록 2025-03-04 00:00:06

기사수정
  • - 말에 얽힌 역사와 문화, 어원의 비밀 탐구
  • - 단어의 시작 알면 세상 보는 시야 넓어진다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2,000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단어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단어의 어원을 알면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언어의 변화와 융합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그래도봄에서 인문학적 탐구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깊이를 조명한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를 펴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들에 담긴 어원과 역사, 문화적 맥락을 탐구하며 언어의 본질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 장인용은 30여 년 출판인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언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책은 7부로 구성됐다. 각 부는 언어의 변화와 융합 과정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경제’와 ‘사회’ 같은 일본 번역 한자어나 ‘단지(團地)’와 ‘고수부지(高水敷地)’ 같은 표현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언어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어떻게 진화했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단어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은 말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을 찾는 일이기에 옛날이야기 같은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독자는 나무, 물고기, 채소, 과일 이름의 유래부터 지명과 종교 용어, 동음이의어나 첩어에서 찾은 언어적 단서까지 폭넓게 다룬 내용을 통해 말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뜻이 바뀌어 새로 쓰이는 말'을 다루며 '깡통'과 '깡패'처럼 외래어와 한자의 결합 사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숙맥'이나 '얌체'처럼 뜻이 역전된 단어들을 통해 언어의 적응성과 유연성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물고기 이름이나 음식 이름 등 일상 속 단어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7부에서는 '다반사'나 '이판사판'처럼 종교에서 사용한 용어들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변형되고 정착했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언어의 뿌리를 이해하면 문해력과 어휘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독자들에게 단순히 어휘를 외우는 것을 넘어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것을 권한다.


장인용은 대학에서 중문학을, 대학원에서 중국미술사를 공부했다. 국제교류재단과 뿌리깊은나무를 거쳐 지호출판사에서 30년 가까이 출판 일을 했다. 《식전》 《주나라와 조선》 《한자본색》 등을 썼으며 《중국 미술사》를 옮겼다. 젊은 시절 금문(金文)을 공부하며 고문자학에 입문했고, 한국 문화계의 심미적 천재로 불린 한창기 사장에게 국어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국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