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스아이즈 2024 7대뉴스] 글로벌 ①트럼프 재선 성공···한국 뺀 북미 협상?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1-02 06:32:02
  • 수정 2025-01-02 06:35:41

기사수정

MBC 캡처


2024년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의 귀환은 그의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국제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동맹국들과의 관계, 무역 정책, 군사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재선의 배경과 정책 방향


트럼프의 재선 성공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경제적 불만과 사회적 분열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는 선거 캠페인에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이민 제한 강화,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미국의 모든 것을 고치겠다"는 슬로건 아래 에너지 독립과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며 러스트 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한미 관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한국은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언급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며 한국 경제와 안보에 복합적인 도전을 던지고 있다.


한미 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동맹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의 첫 임기 당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50억 달러를 요구했던 사례는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대폭 늘리거나, 이를 충족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축소 또는 철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 우리는 방위비 협상을 금전적인 문제보다는 한미 동맹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은 자주 국방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경제적 영향: 보호무역주의와 FTA 재협상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들과의 무역에서도 '공정한 거래'를 강조하며 FTA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장벽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다시 격화시킬 경우,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경제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직접 다룬 바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번 임기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트럼프가 북한 문제를 미국 내 정치적 이슈로 활용할 경우, 한국은 배제된 채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 정부가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이슈픽]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이언주의 허가제 vs 주진우의 신고제 외국인 부동산 투기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중국인의 국내 주택 소유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언주·주진우 의원,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 경쟁 발의7월 9일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의 핵심은 ...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가족 집에 들어서면 대문 옆에 헛간이 서고처럼 서 있는데 처마 끝에 도서 대여목록 카드처럼 여섯 자루의 호미가 꽂혀 있다. 아버지 호미는 장시간 반납하지 않은 책처럼 한번 들고 나가면 며칠씩 밤새고 돌아온다. 산비탈을 다듬는지 자갈밭을 일구는지 듬성듬성 이가 빠져 자루만 조금 길면 삽에 가까운 호미, 그 옆에 어머니 호미는 가장 많...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5.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