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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즈앨범]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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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반시각패권주의자
- 나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얼굴을 알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사실 나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다. 어느 사람이나 가진 사소한 능력...
-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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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1회
- 책 모퉁이를 돌았을 때 여자가 있었다. 흘러내리는 몸을 구부린 무릎에 겨우 추스르고 책 기둥에 등을 기댄 채 바로 앞의 책을 바라보고 있었다. 낡은 책의 갈...
-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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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비질 소리
- 경사진 골목 안 비질 소리가 다디단 새벽잠을 깨운다. 골목 양쪽에 나란한 빌라 사람들도 비질 소리에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이내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켜지고 수돗물 소리, 설거지 소리,화장실 변기 소...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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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목공 소녀 최종회
- 4엄마가 화장실에서 나를 불렀다. 엄마는 한 손에는 라디오를 들고 다른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고 변기 앞에 서 있었다. “피가 나온 것 같아.” 대변 위에 피가...
-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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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시린 눈길과 눈길이 따뜻한 우리의 길로 펼쳐져야 할 때
- 어느새, 2024년 끝자락이다. 곧 해가 바뀔 1월이 열릴 것이다. 이맘때면 몰아치는 찬바람을 밀치듯 곳곳에서 치르는 행사들이 있다. 삶이 버거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눈길들이 모이는 일이다. 혹자는 꼭 연말...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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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목공 소녀 3회
- 3화장대는 느릅나무 집성판재로 되어 있다. 서랍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손잡이와 상판 몰딩은 호두나무를 써서 직접 깎았다. 경첩과 서랍 레일을 제외하...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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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곤&조대희 박사의 기술 탐방] 근력 감소자를 위한 맞춤형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던 로봇은 이미 우리들의 일상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산업 현장, 의학 현장, 군사용 무기, 항공 우주, 가정은 물론이...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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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고기 한 판 그리고 인천항 최종회
- 3. 이사 내가 드나들던 두 단골 횟집은 끝내, 사라졌다. 십수 개월을 끈질기게 버티며 내려오지 않던 두 간판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 동네 소방도로에...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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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목공 소녀 2회
- 2라디오에서 다섯 시를 알리는 시보가 들렸다. 엄마는 라디오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아버지가 작업대 귀퉁이에 세워놓던 구식 소형 라디오였다. 건전지를 넣...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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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연재]고기 한 판 그리고 인천항 2회
- 2. 고기 한 판 그 친구가 떠난 뒤 심리적 혼돈을 겪고 있을 때였다. '인천항'처럼 단골이었던 '고기 한판'에 자주 들렀다. '인천항'은 소방도로...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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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목공 소녀 1회
- 1오늘도 나는 학교에서 쫓겨났다. 빈자리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나는 창가 제일 뒷자리를 손으로 가리켰다. 선생님은 그 자리는 주인이 있다고 대답했다. ...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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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의 내년 공공주택 25.2만 호 공급 가능할까?
- 국토교통부가 2024년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25.2만 호로 설정했다.국토교통부가 내년 공공주택 25만2,000호를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현 가능...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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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연재]고기 한 판 그리고 인천항 1회
- 1. 인천항 내가 자주 들른 우리 동네 횟집이 두 곳 있었다. 말이 횟집이지 그리 크지 않은 선술집들이었다. 만월산 아래 빌라촌에 내가 살던 집이 있었다. 빌라...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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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연재소설[ 기차가 지나간다 최종회
- 박정윤 소설가겨울방학 내내 나는 앓았다. 진아 언니도 홍역을 앓았다고 했다. 언니들은 얼굴에 바람이 들어가면 곰보가 된다며 나에게 올 때마다 밍크 담요...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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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연재] 에어 포켓 최종회
- 알파가 머무는 곳은 제주를 향해 출항한 배가 떠난 연안부두 옆이다. 서해를 나란히 바라보는 해안선 그 바다는 하루에 두 번 밀물이었다가 썰물이 되는 곳이...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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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연재소설[ 기차가 지나간다 4회
- 박정윤 소설가 파란 대문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목발을 짚고 나온 청년이 들어오라고 했다. “아줌마는?” “없어. 조금 있으면 올 거야. 들어와서 기다려.” ...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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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연재]에어 포켓 1회
- 우리의 일 년은 365번의 해가 뜬다. 달력의 숫자만큼 어김없이 뜬다. 때로는 뽀얀 분칠을 하듯 구름 너머로 수줍게 뜬다. 그러다가도 몽땅 익혀버리겠다는 듯 ...
-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