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홈페이지)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인들은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 2억 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신했다.
이 기간 오고 간 선물은 무려 1억8950만 건. 매일 54만 개 선물상자가 채팅창을 두드린 셈이다.
입점 브랜드 8700여 개, 상품 수 64만여 종이라는 숫자는 선물하기 플랫폼이 거대한 유통 생태계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하루 54만 개의 마음이 오가는 디지털 혈관
"선물하기가 일상 속 관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카카오의 설명이다. 직접 만나 건네던 감사와 축하가 이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즉각적으로 전달된다. 올해는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 즉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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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용주의의 약진'이다. 부동의 1위는 여전히 스타벅스 상품권이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명동 등 주요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를 겨냥한 키오스크를 도입하며 접근성을 높여왔다.
선물 시장에서도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선택지로 통했다. 그럼 2위의 주인공은 어디일까?
'배달의민족'이 쏘아 올린 실용주의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올해 처음 '톱2'에 올랐다. 선물 받은 사람이 쇼핑부터 식사까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에 소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고물가 시대, 낭만보다는 당장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해 주는 것이 더 큰 배려로 다가오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마트·신세계, 올리브영, 투썸플레이스 상품권이 톱5를 이었다.
백화점 쇼핑부터 생필품 구매, 카페 이용까지 상위권 상품들은 하나같이 '받는 사람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현금성 성격이 짙은 아이템들이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기보다 받는 사람의 생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배려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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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보상, '스몰 럭셔리'의 부상
타인을 위한 선물에 실용주의가 깃들었다면 자신을 위한 선물에는 확실한 보상 심리가 작동했다. 이 두드러진 '자기 구매' 비중에서 키워드는 단연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였다.
'자기 구매 톱10'을 살펴보면, 1위 디올 뷰티를 필두로 6위 프라다 뷰티, 그리고 바이레도와 르라보 같은 고가의 니치 향수 브랜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은 부담스럽지만, 10만 원 안팎의 명품 화장품이나 향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여기에 고가 가전의 대명사인 다이슨(3위)과 트렌디한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9위)가 순위에 든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비싸더라도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부합한다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소비가 자기 보상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025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랭킹
실패 없는 선물의 법칙, 위시리스트
그렇다면 사람들이 남에게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이용자들이 '위시리스트'에는 '취향 존중'과 '실패 방지'가 있었다.
위시리스트 1위는 '뷰티 상품권'이었다. 특정 립스틱 색상을 지정해서 받는 것보다 상품권을 받아 내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직접 고르겠다는 의지다.
이어 디올 립글로우가 2위, 텀블러가 3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부담 없으면서도 감성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향수도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개인화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편의점 CU는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인 'CU 바'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켰다.
온라인에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선물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이 서비스는 주류 취향이 확고한 M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타격하며 선물 경험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시켰다.
빼빼로데이에 선물 폭주…수능 전날도 응원 선물 쇄도
빼빼로데이(11월 11일)는 선물하기 트래픽이 가장 폭주한 날이었다. 가볍게 주고받을 과자 하나로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어 발렌타인데이, 스승의 날, 화이트데이가 뒤를 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D-1일도 수험생을 응원하는 찹쌀떡과 초콜릿 선물이 쇄도하며 상위권에 올랐다.특정 기념일이 강력한 소비 모멘텀임을 증명한 것이다.
카카오는 "실용성, 개인 취향, 그리고 경험이 트렌드다. 격식을 갖춘 선물 위주에서 이제는 상대방 취향을 고려하거나 아예 선택권을 넘겨주는 방식이 새로운 화법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2025년,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2억 번의 마음을 날렸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위로도, 맛있는 저녁 식사의 실용도,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반짝이는 사치도 담겨 있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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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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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