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이 2025년 3월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포스코그룹 제공)
2026년 포스코그룹의 첫 경영 화두는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29일 그룹 수뇌부를 소집한 새해 첫 전략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막연한 청사진 대신 뚜렷한 재무 지표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력 계열사들의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이를 가시적인 흑자 성적표로 연결해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투영된 자리였다.
장 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기나긴 경제 침체를 언급하며,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해법은 이익 창출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체질 개선뿐이라고 역설했다. 고강도 비상 체제 가동을 통해 당초 세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어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겠다는 포부다.
본업 철강의 진화…탈탄소 잰걸음 속 '권역별 밀착 거점' 확보
그룹의 든든한 버팀목인 철강 사업은 원가 절감과 프리미엄 철강재 비중 확대를 두 축으로 삼아 흔들림 없는 현금 창출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친환경 제철 원년으로 삼고 수소환원제철 시험 설비 구축과 광양 전기로 신설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 영토 확장 역시 현지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 루이지애나 친환경 공장 건설,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 강화,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설립 합작 등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철강 본연의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영리한 이중 포석이다.
이차전지 '수확기' 진입·에너지 '핵심 축' 육성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와 인프라 부문은 최근 우호적으로 돌아선 환율과 리튬 가격 반등 흐름을 타고 본격적인 현금 회수에 돌입한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 리튬 상업 생산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호주 미네랄리소스 광산 지분 투자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그동안 쏟아부은 막대한 자본이 마침내 실질적인 영업이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철강과 이차전지를 잇는 새로운 핵심 동력(Next Core)으로 규정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확장과 해외 트레이딩 역량 강화에 전사적 자원을 투입해 그룹의 든든한 현금창출원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현장부터 사무실까지 인공지능(AX) 융합
조직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열쇠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AX)이 꼽혔다. 제조 공정에 지능형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완성하고, 일반 사무 영역까지 AI를 확산시켜 전사적 업무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것이 포스코 특유의 뚝심이라며, 빈틈없는 전략과 압도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그간의 미래 투자를 확실한 수치로 입증해 내자고 경영진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