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책에서 길어 올린 희망의 문장들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 정해든 기자
  • 등록 2026-01-27 10:05:35
  • 수정 2026-01-27 10:08:02

기사수정
  • - 21명의 작가가 건네는 다정한 글길
  • - 상처 입은 당신에게 전하는 서평 에세이
  • - 다시 살아갈 힘, 책 속에서 찾다

경종호·기명숙·김근혜·김영주·김정경·김종필·김헌수·문신·박태건·오은숙·안성덕·이경옥·이영종·이진숙·장은영·장창영·정숙인·최기우·최아현·황보윤·황지호 지음 / 걷는사람 / 15,000원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과 함께 희미해지다가 사라지고 만다. 기억을 기록해야만 하는 이유다. 기억을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누락되는 진실을 얼마나 간절하게 지켜내느냐가 중요하다.
- 문신 시인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실 속에서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 때로는 거창한 해답보다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공감이 절실할 때가 있다. 여기, 삶의 상처와 회복의 순간을 책 속의 문장으로 어루만지며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책이 있다.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전북일보문우회 작가 21명의 글을 모은 서평 에세이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를 펴냈다. 


이 책은 58권의 책을 매개로 외로움과 상처, 불안과 좌절의 순간을 감사와 회복으로 바꾸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본문은 21명의 작가가 자신이 읽은 책 속에서 발견한 빛나는 문장과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작가들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는지 진솔하게 기록했다. 


독자들은 작가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포개어 보게 되며, 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문학적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책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마음을 비추는 빛'과 2부 '오늘을 살게 하는 희망 노래'에서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생명과 연극, 기억 등을 통해 희망을 모색한다. 


3부 '감사라는 이름의 축복'과 4부 '문을 열어두는 배려'에서는 가족, 여행, 평화 등을 주제로 타인과 세상으로 시선을 확장하며 공감의 폭을 넓힌다. 깊이 있는 통찰과 단단한 문장력이 돋보인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화려한 위로나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제 저물녘으로 들어가 이쁜 죄를 하나 짓기로 해요.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겠다는 하얀 궁리를 하는 거죠"(이영종 시인)처럼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를 여백을 선물한다. 


"세상 모든 가족은 똑같은 무늬가 아니다. 그러기에 각각의 방식으로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충분한 위로를 건네는 연습이 필요하다"(김근혜 작가)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보듬는 따뜻한 공감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전북일보문우회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사람들이 2007년 만들었다. 이번 책에는 경종호, 기명숙, 김근혜, 김영주, 김정경, 김종필, 김헌수, 문신, 박태건, 오은숙, 안성덕, 이경옥, 이영종, 이진숙, 장은영, 장창영, 정숙인, 최기우, 최아현, 황보윤, 황지호 작가(21명)가 참여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