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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갤럭시 신화' 노태문의 승부수, 'AI 대중화'와 'M&A'로 미래 판 흔든다
  • 박영준
  • 등록 2026-01-06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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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ES 2026'서 글로벌 무대 데뷔…DX 통합 리더십 가동
  • - 4대 신성장 동력 낙점…기술 확보 위한 공격적 M&A
  • - 관행 깬 단독 전시와 위기 돌파 리더십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DX부문장)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선장으로서 'AI 대중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명확한 좌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신화'를 쓴 성공 방정식이 TV와 가전을 아우르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 전체로 확장될지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노태문 사장_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


8억 대의 기기, 하나의 AI로 연결되다


노 사장은 4일(현지시간) 'CES 2026 더 퍼스트룩'과 5일 기자간담회에서 'AI 일상 동반자'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은 연결이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개별 기기의 성능 경쟁을 넘어 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4억 대를 판매하겠다고도 했다. 


기존 제품을 포함하면 연간 8억 대의 삼성 기기가 AI로 연결된다. 구글 제미나이 등 빅테크와의 협업은 물론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보안과 개인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는 노 사장의 이력과 맞닿아 있다. 1997년 무선사업부 입사 후 28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정통 엔지니어인 그는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마스터'로 불렸다. 모바일에서 입증한 기술 리더십과 생태계 구축 노하우를 DX 부문 전체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떤 회사도 우리처럼 하지 못한다(No company can do what we do)" 그의 일성은 자신감이다. 모바일, TV, 가전의 코어 기술 혁신과 미래 투자가 맞물려 삼성만의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노태문 사장_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 3

내실 다져 로봇 사업화…기술 주도권 확보 전략


성장 정체에 빠진 가전 시장을 돌파할 승부수는 '4대 신성장 동력'이다. 노 사장은 공조, 전장, 의료 테크(Medical Tech),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했다.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관련 분야의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해 M&A에 집중하겠다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놨다. 지난해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 전장기업 ZF의 사업부 등을 인수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미래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한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로봇 사업은 속도보다 방향을 택했다. 이번 CES에서 경쟁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다퉈 선보인 것과 달리 삼성은 별도 로봇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다. 보여주기식 전시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방대한 제조 현장에 로봇을 우선 도입해 데이터를 쌓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B2B와 B2C 시장을 섭렵한다는 계획이다. 실패 확률을 줄이고 시장 파급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림수다. 2020년 공개한 '볼리'(가정용 로봇) 상용화 계획이 현재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통합 경험 강조한 공간 전략, 대외 리스크 정면 돌파


전시 방식의 파격 변화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윈호텔에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통합된 AI 경험과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함이다. 관람객과 미디어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개별 제품 스펙보다 삼성이 그리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이 선명하게 전달됐다는 평가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 관세 및 환율 변동,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부품가 상승 등 악재가 산적했다. 


노 사장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공급망 최적화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위기를 관리하며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AI와 신사업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노태문호'가 쏘아 올리는 변화의 신호탄이 삼성전자의 퀀텀점프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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