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소비자 기만 '숫자마케팅' 야나두에 과태료·시정명령
  • 박영준
  • 등록 2026-01-05 00:00:01
  • 수정 2026-01-05 00:26:59

기사수정
  • - '완강률 3배' 환상 심어준 통계 진실
  • - 10년 치 실적을 최근 성과처럼 포장

공정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야나두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야나두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 


야나두는 2014년 5월 수강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마케팅을 했다. 문제는 2023년 12월 시작한 광고였다. 장학금 효과와 지급 규모를 객관적 근거 없이 홍보하며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한 것이다. 


야나두 장학금 과정

소비자 현혹한 '숫자 마케팅'


야나두는 사이버몰 초기 화면에 그래프 하나를 띄우고 '장학금 도전 수강생의 완강률이 강의만 듣는 수강생 대비 3배'라고 적었다. 


소비자는 이 광고를 보고 장학금 과정에 도전하면 학습 효과가 자연스레 3배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학습 의지를 북돋우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해당 수치는 야나두가 운영한 여러 장학금 과정 중 '전액 환급 장학금'이라는 특정 과정에서만 도출된 결과다. 


야나두는 '90일 장학금', '66일 장학금'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했다. 모든 과정에서 완강률 3배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야나두 홈페이지

특정 통계의 일반화 오류와 착시


야나두는 이를 일반화한 것이다. 전액 환급 장학금의 성과를 마치 모든 장학금 과정의 효과인 양 포장했다.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한 장학금 과정에서도 동일한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오인한다.


숫자 부풀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야나두는 '벌써 88억 돌파! 무려 16만 명이 장학금을 받았어요'라고 광고했다. 


소비자는 야나두 강의를 들으면 나도 그 16만 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는다. 지급 총액 88억 원은 사실이었지만 '16만 명'이라는 인원은 거짓이었다.



김민철 야나두 대표(홈페이지)

도전자와 수령자의 교묘한 말장난


이 '16만 명'은 장학금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장학금 과정에 도전한 인원이었다. 야나두가 도전자를 수령자로 바꾼 것이다. 


2024년 11월 28일부터는 '무려 17만 명이 장학금에 도전했어요'라고 바꿨는데, 이번에는 이 17만 명이라는 숫자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시점 또한 문제였다. 야나두는 88억 원과 16만 명이라는 수치가 언제부터 집계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조사 결과, 장학금제도가 시작된 2014년 5월 이후 누적된 수치로 나타났다. 광고에는 누적 기간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거나 부족했다.


야나두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