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정부 첫 새해, '먹사니즘'을 필두로 한 민생 회복과 에너지 대전환, 미래 신산업 육성이 경제 정책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불(火)의 기운이 절정에 달한 병오년. CEO·기관장들에게는 적토마와 같은 역동적인 돌파력이 요구된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판을 갈아엎는 도전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때다. 그 정진 속에서 날뛰는 마음인 '심마(心馬)'를 다스리는 냉철한 지혜가 필요하다.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 키워드는 '시장 설계자', '비은행 경쟁력', '하나금융 대전환'으로 요약된다.
| "지난날의 성과와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룰을 만드는 '시장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 |
▶ 시장 설계자(Market Designer) = AI 기술 발전과 머니무브 가속화로 금융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디지털 금융 재편 국면에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판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있어 발행과 자금 관리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십 확대와 AI 연계, 정책 공조를 통해 '발행-유통-사용-환류'의 완결된 생태계를 주도하는 설계자가 돼야 한다.
▶ 비은행 경쟁력 = 은행 중심 수익구조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은행보다 돈을 더 버는 증권사가 등장하고 IRP 계좌가 이탈하는 현실에서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지난해 증시 활황에도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아쉬웠다. 조직 내 만연한 무관심과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을 확대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키워내야 한다.
▶ 하나금융 대전환(청라시대) = 청라로 그룹 헤드쿼터로 이전한다. 사무실 위치의 이동이 아닌 조직의 DNA를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다.
이를 기점으로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해 디지털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으로의 체질 개선, 리스크 관리 혁신, 그리고 보이스피싱 선제 대응 등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 금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