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미국발(發) 상호 관세 장벽에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1.5조 원 규모의 '긴급 수혈'에 나선다.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특판 대출 '관세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하고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시작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움직임이다. 당시 그룹은 구조적 저성장 위기 극복과 국가의 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제성장 전략 TF'를 구축했다.
2030년까지 100조 원을 투입하는 이 거대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관세 피해기업 지원'이다.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기존 '수출입 하나론'에 특판 한도 0.5조 원을 추가해 1.5조 원 규모로 판을 키운 상품이다.
지원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기존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은 물론, 당장 실적이 없더라도 '무역업 고유 번호'만 보유한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비용 절감에도 초점을 맞췄다.
대미 수출기업, 수출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는 기업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하면 파격적인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총력전도 펼친다. 하나은행은 전국 모든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즉각 마련했다.
이곳에서 수출금융, 기업 여신, 외환 수수료, 경영컨설팅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본부 부서 전문가가 기업을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동시에 가동하며 기업들의 어려움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하나은행 외환 사업본부는 "수출입 기업들에 유동성을 적시에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그들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