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습왕' LG, '유지비 폭탄'도 1위…'가장 조용한' 신일, '가장 시끄러운' 다이슨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0-30 17:52:48

기사수정
  • - 한국소비자원 13개 제품 비교…가습량·유지비·소음 '천차만별'
  • - 가열식 제품, 99℃서 고온 증기 분출…'영유아 화상사고' 주의

한국소비자원이 가습기 1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난방을 시작하는 가을·겨울철, 실내 건조함을 잡기 위한 가습기 경쟁이 치열하다.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습기 13개 제품(초음파식 4개, 가열식 3개, 복합식 3개, 기화식 3개)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가습왕' LG전자···한경희생활과학은 가습량 '최하위'


'가전은 LG'라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복합식인 LG전자(HY704RWUAB) 제품이 606ml/h로 가습량이 가장 많았다. 이를 환산한 가습 면적 역시 42.9m²로 가장 넓었다. 


방식별로는 가열식에서 르젠(LZHD-H85)이 499ml/h, 기화식에서 샤오미(CJSJSQ02XYKR)가 433ml/h로 가습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복합식인 한경희생활과학(HAAN-HD100A) 제품은 시간당 가습량이 182ml/h로 13개 제품 중 가장 적었고, 가습 면적도 12.9m²로 가장 좁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습기의 핵심 성능인 시간당 가습량은 제품 간 최대 3.3배(182~606ml/h)의 차이를 보였다.


제품별, 가습방식별 주요 품질 시험평가 결과


'유지비 폭탄' LG vs '알뜰족' 쿠쿠···최대 40배 차이


'가습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LG전자(HY704RWUAB) 제품은 연간 189,290원이 소요돼 유지비가 '가장 비싼' 제품으로 꼽혔다.


전기요금(연 88,590원) 이 높은 것과 더불어 공기청정 필터 등(연 100,700원)의 주기적인 교체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복합식 제품(공기청정기 겸용)인 것도 영향이 있다. 


다이슨(PH05) 제품 역시 연간 108,330원(필터 교체비 99,000원)으로 높은 유지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과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제품 간 최대 4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초음파식 쿠쿠전자(CH-GS301FW)로, 연 4,640원에 불과했다. 쿠쿠전자를 포함한 초음파식 4개 제품은 모두 필터 교체가 필요 없어 연간 4,640원~6,420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조용한' 신일, '가장 시끄러운' 다이슨


수면 중 사용을 고려할 때 중요한 작동 소음(음향파워레벨)은 37~62dB 범위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초음파식 신일전자(SUH-CLR4L) 제품이 37dB로 시험 대상 중 가장 조용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 품질비교 시험결과 김치냉장고의 평균 소음(35~41dB)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시끄러운' 제품은 기화식 다이슨(PH05)으로, 62dB을 기록했다. 이는 전자레인지(평균 57dB)보다도 시끄러운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가습 성능'


주목할 점은 가열식과 일부 복합식 제품의 '초기 소음'이다. 


한일전기(GHSP-3300RR), 르젠(LZHD-H85), 스테나(STN100A) 등 가열식 3개 제품은 물이 100℃로 끓는 과정에서 52~55dB까지 소음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 


LG전자 제품 또한 가습 시작 후 최대 3분간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59dB의 최대 소음이 발생해, 수면 시 사용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가열식 99℃서 고온 증기, '화상 주의'···겸용 제품, 기능별 차이 나


감전보호, 구조적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하지만 가열식 가습기 3개 제품(한일전기, 르젠, 스테나)은 99℃의 증기가 분무되고, 수조 내부 물 온도가 100℃ 이상으로 올라가 영유아 등의 화상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습기 위해사례 193건 중 '화상' 사례가 124건(64%)이나 됐다.


공기청정기 겸용인 LG전자와 다이슨 제품은 가습 면적과 공기청정 면적에 차이가 있어 사용 용도에 따라 공간을 달리할 필요가 있었다. 


LG 제품은 가습 면적(42.9m²)이 공기청정 면적(17.5m²)의 2.4배 수준이었고 , 다이슨 제품은 가습 면적(21.8m²)이 공기청정 면적(18.7m²)의 1.2배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습기 구입 시 사용 공간과 방식별 특성은 물론 가습량·유지관리비용·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품별 가습면적 비교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2.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3.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4.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